마두1동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에서 매주 열리는 ‘토끼상담(토요일엔 끼 상담)’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끼를 찾고 그에 맞는 진로에 대한 상담과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그곳에서 매주 아이들을 만나 상담을 진행하는 이들은 올 초 모집된 진로교육지도자 상담분과 소속 주부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길을 잘 찾고 행복한 미래를 살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기꺼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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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마다 열리는 청소년 진로상담부스
작년 10월에 문을 연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센터장 박준규)에서는 고양시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교육을 지원하고 진로에 대한 상담을 해주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중 ‘토끼상담’은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자신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할 기회를 주고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2시간씩 마두청소년수련관 내 북 카페에 부스를 열고 학생들을 일대일로 만나고 있다. 예약자 우선으로 진행되는 상담은 북 카페에 설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예약함에 넣으면 상담사가 확인한 후 개별적으로 전화 연락해 상담 날짜와 시간을 정해 이루어진다. 예약 시간 외 비는 시간에는 당일 현장 접수로 상담이 이루어진다.
상담은 약 30분 동안 진행되고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학년에 맞는 적성&심리 검사(홀랜드, 다중지능 검사 등)와 그 검사에 대한 해석 그리고 그 결과에 맞거나 학생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고양시 내의 체험처와 그곳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다. 현재는 개인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체험처에 대한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학생들이 여러 가지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상담사가 직접 체험처로 인솔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고, 이를 위해 체험처를 검증하고 새로운 체험처를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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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위한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할 수 있어
‘토끼상담’을 진행하는 진로교육지도자는 올 초 고양시 각 학교의 학부모지원단으로 진로센터 설명회에 모인 학부모 중 평소에 자녀의 진로와 상담에 대해 관심이 많고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지역 아이들이 함께 자신의 길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 지원한 주부들.
사회복지, 미술 심리 등을 전공한 주부부터 컨설팅 일을 했거나 학원을 경영한 CEO까지 다양한 재능을 가진 35명의 주부가 모였다. 그중에서 ‘토끼상담’을 맡은 상담분과 소속 15명의 주부는 모두 80여 시간에 걸친 연수를 받고 올 8월부터 실질적인 상담활동을 시작했다. 매주 2명씩 돌아가며 토요일 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매달 한 번씩 모여 상담 경험을 얘기하면서 보완할 점에 대해 서로 의견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상담일 외에 다른 분과(꿈의 학교 분과, 창직아이 동아리지원 분과)와 통합으로 진로센터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해 봉사한다.
“때로는 활동비가 지급되기도 하지만 교통비 정도이고, 대부분 재능기부 봉사로 이루어지는 활동입니다. 아직 시작단계라 여러 시행착오가 있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을 향한 마음과 열정으로 모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 최선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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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대해 생각하고 꿈 찾는 시작점 되기를
참여한 주부들 모두 자녀를 둔 엄마이면서 학부모로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올해 자유학기제의 전면 시행으로 진로에 대한 관심과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고자 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졌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방법과 정보를 알려줄 수 있어 뿌듯하단다.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어떤 학부모들은 고정된 시각으로 자기 생각만을 주입하거나 조급한 마음으로 결과만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가 원하는 길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한 발짝 물러나 기다려 줄 수 있는 마음’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
행신동에 사는 김수경 주부는 “‘토끼상담’은 꿈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꿈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는, 꿈이 없는 친구들은 자신과 꿈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 고민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잘 찾아 나가도록 도움을 주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화전동에 사는 이화영 주부는 “생각 없이 엄마 손에 이끌려서 오는 친구들도 검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또, 꿈에 대해 막연했던 생각이 좀 더 구체화 되는 계기가 된다”고 전하며 “상담을 해보면 대부분 부모와 아이가 원하는 진로가 많이 다른데 부모가 먼저 아이의 시각으로 다가가고 또 진로에 대해 아이가 넓은 시각을 갖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항동에 사는 배은덕 주부는 “요즘 아이들을 만나보면 학업에 지친 탓인지 꿈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아볼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단순한 상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로에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멘토나 체험처를 연결해 주는 역할이라 더 의미 있다”고 전했다.
얘들아, ‘토끼상담’에서 만나자!
언제? 매주 토요일 오전10시~12시, 오후 2시~4시
(2016년 남은 일정 10월 22일&29일, 11월 12,19,26일과 12월 10,17일)
어디서?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20 마두청소년수련관 1층 북카페 (문의 031-995-9552)
어떻게? 1층 북카페에 있는 우선 예약권 작성해 통에 넣기 혹은 당일 현장에서 기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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