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논술로 대학가자-먼저 목표를 정하자.

지역내일 2016-10-13

  고1,2 학생들에게 지망하는 대학이 어디냐고 물으면 보통 돌아오는 대답 몇 가지 유형이 있는데, 가장 많은 대답이 ‘모른다’이다. 이 경우 원하는 대학이 있지만 자신의 현재 성적으로는 무리한 목표라서 대답을 숨기는 아이들도 있지만, 정말 모르는 아이들이 가장  많다. 특정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목표가 없기 때문에 성적에 맞춰 간다는 생각인데, 고3 원서 쓸 때의 성적을 지금 알 도리가 없는 것이다. 가고 싶은 대학이든 하고 싶은 직업이든, 공부를 하면서 힘들 때 그려 볼 자신의 장래가 없으니 공부가 고통 그 자체가 된다.


  중학생일 때는 스스로 목표를 세워 전교 회장도 하고 공부도 전교권 에서 멀지 않았다는데 고등학교에 와서는 성적이 영 신통찮은 학생이 있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 봐도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공부를 안 한다는 말 뿐이었다. 머리도 좋고, 태도도 반듯하고, 친구 관계도 좋고 운동도 좋아하고... 공부할 의욕이 없는 것 말고는 다 좋은 아이였다. 그렇게 고1,2를 지내고 고3이 되니 수학, 영어 성적은 회복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국어와 사탐은 1~2등급을 유지했는데 머리가 좋기도 했거니와 사회과목과 읽고 쓰는데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그 학생과 깊이 있게 이야기 해 보니 역시 사연이 있었다. 건강이 안 좋은 가족이 있어 아주 어릴 때부터 꿈이 의사였다. 총명하고 열심이었으니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중3 때 쯤 자신이 색맹이고 색맹은 의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할 이유가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공부만 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 했는데 의사에 대한 열망이 너무 커서 다른 직업을 찾을 수가 없었다. 주변에서 새로운 꿈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다. 많은 이야기와 많은 생각 끝에 비로소 새로운 꿈을 만들고 지금은 놓친 수학 영어 공부를 만회하면서 재수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공부가 재미있는 아이는 없다. 지겹지만 참고 하는 일이고, 그러다 보면 간간히 재미도 있게 될 뿐이다. 참고 견딜 수 있는 힘은 자신의 빛나는 장래 모습에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먼저 그 힘을 주어야 한다. 


너를위한 특별한 수학원 이일규 논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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