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미씨맘들의 수다’ 카페 벼룩시장]

만나 기쁘고 좋은 물건 구입하는 동네잔치 열려

남궁윤선 리포터 2016-10-11

‘천안아산미씨맘들의 수다’ 카페(이하 미씨맘들의 수다)가 15일(토) 백석동 마치에비뉴 광장에서 벼룩시장을 연다. 이번 벼룩시장은 1년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열리는 미씨맘들의 수다 오프라인 모임이다. 



지역정보와 각자의 일상 나누는 따뜻한 카페

미씨맘들의 수다 카페지기 안수현씨는 2007년부터 카페를 운영해 오고 있다. 안양에서 살다가 남편 직장을 따라 천안에 내려온 안수현 카페지기는 아이들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지역 카페에 가입하고 활동하다가 전임자로부터 카페 운영을 물려받았다. 카페 회원은 1만6천여 명으로, 온라인 활동과 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미씨맘들의 수다 카페는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 주부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오랜 시간을 두고 알고 지내는 회원들이 많고, 꾸준히 활동에 참여하는 회원들을 주축으로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주부들의 비슷한 관심사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보를 나누거나 자신의 일상을 나누며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된다.
운영진의 재능기부로 바느질이나 뜨개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안수현 카페지기는 “카페를 통해 얻는 수익은 모두 회원들에게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바느질이나 뜨개모임은 교육비나 재료비는 물론 간식까지 운영진이 준비해 회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카페지기와 운영진의 모든 활동이 거의 무상봉사 수준이다. 카페 활동이 상업성을 띄게 되면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한 카페지기와 이에 동의한 운영진의 수고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손뜨개 모임은 네 번째 목요일, 바느질 모임은 세 번째 화요일에 실시된다. 카페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안 카페지기는 오프라인 모임의 장소를 섭외하다가 NGO센터와 ‘공간 사이’를 알게 되었고 시민단체와 사회적기업의 정신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안수현 카페지기는 “내 아이가 사는 지역에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내 아이가 사는 지역이 발전하는데 이바지하는 카페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벼룩시장과 그림그리기 대회, 함께 하는 즐거운 모임

그래서 미씨맘들의 수다카페에는 지역의 사회적기업을 주부들에게 소개하거나 지역의 공익을 위해 일하는 기업과 단체의 정보를 나누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가정주부의 역량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각자의 재능을 지역사회 안에서 연결하고 함께 나누는 일에 힘쓰기 위해서다.
15일 열리는 미씨맘 벼룩시장은 육아용품 위주의 셀러들로 구성되어 있다. 무료드림과 물물교환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카페 게시판에 신청하면 벼룩시장에 셀러로 참가할 수 있다.
지난 벼룩시장을 기준으로 70~80팀의 셀러가 참여하고 500~600명이 벼룩시장에 모였다. 안 카페지기는 “우천시 회원님과 아이들의 건강이 염려되므로 행사를 취소한다”며 “쓰레기 되가져가기와 개인용 물컵 준비해 사용하기 등 주의사항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날 같은 장소에서 ‘미씨맘 그림그리기 대회’를 실시한다. 대상은 유치부와 초등부 어린이, 수채화용구를 준비하면 되고 주제는 ‘가을과 벼룩시장’이다. 참가한 모든 어린이에게는 미씨맘들의 수다에서 준비한 선물과 간식이 지급되고 수상한 어린이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주어진다. 안수현 카페지기는 “이날 벼룩시장 뿐 아니라 미씨맘들의 수다 카페 회원들이 즐겁게 보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며 “같은 지역에 사는 인연으로 이웃이 되고 일상을 나누는 따뜻한 모임으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편의 직장이나 거주지 이동 등 어떤 이유로든 천안 아산지역에 사는 주부들이 작게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하는 것부터 지역을 매개로 소모임을 구성하는 것, 더 나아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모임, 미씨맘들의 수다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와 활동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안 카페지기는 “이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 상황에 맞게 함께 하기 원하는 주부들의 참여는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천안아산미씨맘들의 수다 http://cafe.daum.net/chonanm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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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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