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이와 공부하기 답답해요-우리아이는 왜 느린 것일까요?

지역내일 2016-09-22

새중앙상담센터 심리상담연구소 행복나무
류승은 인지치료사
                 

  “답답해요. 조금만 더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잘 안돼요. 시작은 기분좋게 이야기 하려고 하지만 끝에는 결국 아이에게 소리만 지르고 있네요. 이제는 아예 저랑은 공부를 하려고 하지도 않아요.” 가정에서 더 이상 학습을 지도하기가 힘이 들어 포기상태로 오셔서 상담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있다.


  다른 장애의 특징을 나타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언어발달이 지체되고, 이야기를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느리게 반응하는 아이들이 있다. 어릴 땐 성장이 늦어 ‘발달지체’를 의심했다가, 한편으로는 발달은 정상이면서 언어발달만 느려 ‘언어 발달지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학습에 어려움을 보여 ‘학습장애’, 집중이 어렵고 부산하다고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이와는 다른 인지, 정서, 행동, 사회성 발달을 나타낸다. 바로 ‘느린 학습자’라고 말하는 ‘경계선 지적기능(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BIF/DSM-5기준)’을 가진 아동이다.


  경계선 지적기능 아동이란 IQ70-85정도의 수치를 나타내며, 학습능력, 주의력, 또래아동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사회성, 대화 기술 등에서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학습에서 추상적인 개념이해와 일반화에 어려움이 있어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습상황에서의 지체가 심해지며 또래아동에 비해 표현력이 부족하고 더딘 학습 능력, 행동적으로 느린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이유로 친구들한테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부모들은 이들에 대한 인식을 거의 하지 못한 채 태도의 문제로 생각하며 아이들을 다그치거나 혼내며 무리한 학습을 요구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부모의 양육스트레스는 증가되고 아이는 학습을 회피하거나 학습지만 봐도 분노를 표출하게 되고 성장하면서 우울, 충동성, 공격성과 같은 정서적 문제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도움이 아이들에게 효과적일까?


  학습에 있어 학습상황에서 좌절하지 않도록 수준에 맞는 학습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적절한 과제의 양과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야 하며, 학습목표의 단계를 낮추어 학습에서의 성취감과 성공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어휘력이 낮기 때문에 낱말의 뜻을 실생활과 연결하여 설명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고학년이 되면 학습적응이 어렵기 때문에 저학년부터 꾸준히 학습지도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또래 관계에 있어서도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이나 놀이방법과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상호작용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의 느린 발달을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다. 이는 ‘조금 더 크면 괜찮아 지겠지.’라고 생각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의 느림을 인정하되 가정에서 만큼은 아이스스로 자신감이 생길 수 있도록 아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민감하게 아이를 관찰하여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