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가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한쪽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동네 책방 ‘프레센트 14’를 만날 수 있다. ‘프레센트 14’는 책에다 향기를 접목시킨 독특한 콘셉트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 문을 열기도 전에 매장 안에서 새어나오는 기분 좋은 향이 손님을 맞는다.
실내는 공간을 규모 있게 나눴는데 창가를 마주하고 바 테이블을 둬 혼자와도 부담이 없다. 진열대 위에는 <슬픔이여 안녕>, <웨하스 의자>, <그리스인 조르바> 등의 제목이 붙은 디퓨저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책 속의 주인공을 주제로 만든 이 디퓨저들은 모두 주인장인 최승진 대표의 솜씨. 화학을 전공하고 향기 마케팅 회사에서 퍼퓸 디자이너로 일했던 최승진 대표는 향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한 끝에 ‘프레센트 14’의 문을 열었다.
프레센트(PRESCENT)는 ‘Present’(선물)와 ‘Scent’(향기)의 합성어라고 한다. 서가는 장르 구분 없이 '14가지 키워드'를 정하고 주인장의 취향에 따라 책을 진열했다. ‘문학과 여행에서 얻는 위로와 풍요로움’, ‘삶의 태도와 방향성’, ‘사랑에 대한 다양한 시각’등의 테마 안에서 원하는 책을 고를 수 있다. 블라인드 북 코너는 표지나 제목에 구애받지 않도록 관련 태그만으로 책을 선택하게 했다. 블라인드 북과 디퓨저, 드라이플라워를 함께 구성한 패키지는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다. 최승진 대표는 “이미지를 후각으로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며 “스토리가 있는 향을 만들어 좀 더 풍요롭게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위치: 영등포구 양평로 22 라길 1, 104동 105호
문의: 02-2679-1414, 010-6857-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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