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설렙니다.” 산성마을신문 이기전 발행인의 첫 마디다. 9월 2일, 바로 산성마을신문 창간호가 인쇄되어 나오기 직전 이 발행인을 만났다. 어쩌면 이날이 지난 9년간의 봉사활동으로 만든 인연들이 모이고 모여 ‘산성동 마을신문’이라는 결과물로 나오는 날이었기에 그에게는 더 뜻깊은 날로 다가왔을 터이다.
이기전 발행인은 2000년 산성사랑이라는 봉사단체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산성동 복지 만두레를 통해 봉사하고 있다. 또 활동하는 동안에 총무 2년, 부회장 4년, 회장 3년의 책임을 다했다. 회장으로 일하면서 봉사회 활동을 남기고 싶어 책자발행을 하면서 만난 동료들과 나중에 마을신문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나마 하게 되었단다.
우연한 만남이 모여 필연적 만남으로
마을신문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함께 만들 사람이 필요했다. 우연히 사진 찍는 후배가 놀러 와서 산성동에서 사진 찍는 다른 사람을 소개하면서 함께 만나게 되었다. 그즈음 만두레를 통해 자원봉사하고 싶다고 찾아온 친구까지 합세했다. 산성동으로 은퇴하신 글 잘 쓰시는 분도 영입했다. 전문칼럼을 위해 한의사도 섭외했다. 그동안 맺은 우연한 인연에 인연을 이어 마을신문을 만들기 위해 11명의 정예요원들이 모였다.
창간호를 만들기 까지는 당연히 우여곡절도 많았다. 6월초부터 시작했는데 이제야 나온다. 돈도 없지만 모두들 자원봉사로 즐겁게 신문을 만들었다. 힘들지만 만들면서 모두가 재밌어 했다. 회의할 공간도 마땅치 않을 때, 지역의 행복나눔이 역할을 하겠다며 ‘중도신협’에서 공간을 빌려주어 많은 도움이 됐다. 마을신문을 만들면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앞으로 지역의 한빛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기사도 쓰고 배포도 도와주기로 했다.
산성동의 훈훈한 이야기 전하고파
산성동은 중구 면적의 67%를 차지하는 법정동 10개동(산성동 사정동 안영동 침산동 무수동 구완동 목달동 정생동 금동 어남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농 복합지역으로 같은 동이지만 지역 간 삶의 모습이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발행인의 소망은 산성신문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훈훈한 이야기들이 전해졌으면 하는 것이다. 동네에 내려오는 설화와 전설, 축제도 알리고 동네일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다른 동네사람들에게도 산성동에 대해서 많이 알리고 싶어 한다. 23일부터 열리는 ‘대전 효문화 뿌리축제’는 지역민으로서 즐기는 요령과 맛집까지 상세히 취재해 썼다.
산성신문은 앞으로 한 달에 한번 발행하고,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일요일에 배포할 예정이다. 산성동 마을 주민이라면 기사쓰기, 편집, 배달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행복한 마을을 만들고 싶은 그의 마음과 함께 하는 산성동 주민들이 늘어나길 기원한다.
문의 010-6402-8282
산성마을신문 http://blog.naver.com/san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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