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센터를 운영하다보면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보는데 그것의 대부분은 보청기 착용 시기를 놓쳐서 너무 늦게 센터를 방문하는 경우입니다.
대다수의 많은 분들은 보청기를 끼면 잘 들릴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돌발성 난청이나 소음성난청, 메니에르병, 외이·중이질환 등 수많은 귀와 관련된 질환으로 짧은 시간 안에 난청이 오는 것들을 제외한 노화로 인해 발생되는 노인성 난청은 짧게는 수년에서 수십년을 두고 진행되는 것이라서 자신이 보청기를 착용해야하는 시점을 인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나이들면 하지, 더 나빠지면 하지, 등등 착용 시기를 놓치는 많은 이유를 목격합니다.
제가 종종 하는 말 중에 “귀는 소리를 듣는 기관이 아니라 뇌로 전달해 주는 기관”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소리를 전달해주는 기관이 노화가 되어 제대로 된 정보를 뇌로 전달해주지 못하면 뇌는 전달받은 정보의 양만 갖고 살아온 경험과 학습을 동원해서 분석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청각세포(헤어셀)로 인해서 본래의 소리를 전달해주지 못하는 관계로 뇌에서는 그 소리를 담당하던 뇌세포가 개점휴업 상태로 돌입하게 되고 나중에는 아예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시기를 많이 놓친 경우에는 보청기를 사용해도 소리는 크게 들어오는데 무슨 소린지 알아들을 수 없다고 호소하시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 외에도 보청기를 끼고 만족해하시는 분들도 자음지각검사나 어음인지력 검사를 해보면 엉뚱하게 알아들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보청기 착용 후에 반드시 해야 할 훈련이 있는데 그것이 청능재활 훈련입니다. 구분하기 힘든 발음을 지속적으로 재활훈련을 하게 되면 손상된 뇌 영역의 기능을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건강한 피질을 동원하여 뇌 가소성을 촉진시키면서 뇌의 활동영역이 확장되어집니다. 따라서 잘 짜여진 청능재활 프로그램을 통해서 난청을 가지신 분들의 삶의 모습이 개선되어지길 희망합니다.
스타키보청기 부천센터
김천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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