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밥이 보약이라고 했다. 하루 세끼 채소, 육류, 생선 등이 차려진 밥상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고루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잘 차려진 한정식’은 자극적이면서 편중되기 쉬운 현대인들의 식단 가운데서 ‘심신의 쉼’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가짓수만 많다고 해서 잘 차려진 한정식이라고 하기엔 2%가 부족하다 싶은데, 메뉴는 물론 조리과정에서부터 정성을 가득 담은 수원 영통 ‘예랑한정식’에서 자연건강 한정식의 정답을 찾았다.
이것이 자연건강 한정식 30년 경력이 총집결된 최상의 재료와 식단
중금속을 배출해준다는 녹두죽을 한 입 떠먹자마자 밀려드는 고소함에 ‘예랑 특정식’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이어서 나온 당근, 양파를 갈아 만든 소스를 끼얹은 야채샐러드가 입맛을 돋워주고 계절냉채인 해파리냉채가 상큼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쫄깃함과 부드러움, 은은한 숯불향이 집약된 효소 보쌈 장육, 무엇보다도 내 입맛을 사로잡은 건 석쇠불고기 야채무침. 참나물과 양상추, 적채, 파프리카 등이 어우러진 석쇠불고기의 다양한 식감과 향이 입안을 풍성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게 채워줬다. 부드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매콤 달콤한 코다리 홍당초, 당근, 새송이버섯, 적채를 얇게 채 썰어 볶은 구절 요리, 먹음직한 대하에 알록달록한 양념을 입혀 쪄낸 궁중 대하찜, 최상급 한우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은 육회 등 정성이 깃들지 않은 요리가 하나도 없다. 국내산 꽃게로 직접 담갔다는 간장게장은 입에 착착 붙는 감칠맛으로 배가 부른 와중에도 밥을 싹싹 비우게 만들었다.
이것이 자연건강 한정식 요리하는 주인장의 철학이 담긴 변치 않는 맛
예랑한정식의 명성은 한정식을 즐기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15년의 역사를 지닌 만큼 단골손님 중에는 새댁이었다가 어느새 중학생 자녀의 학부모가 된 경우도 있다. “먹을 데가 많은 판교신도시로 이사 가서도 이곳만한 데가 없다고 자주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는 유호준 대표는 “언제나 변치 않는 예랑만의 맛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예랑한정식의 변치 않는 맛의 비결은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국내 유명 한식당과 특급 호텔에서 주방장으로 오랜 경력을 쌓은 유 대표의 손끝에 있다. 모든 요리를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주방장이 바뀌면서 생길 수 있는 맛의 빈 공간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그만큼의 비용을 좋은 식재료 구입과 메뉴 개발에 투자하기 때문에 맛의 퀄리티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 진정한 건강 한정식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15년 전에 인계동에서 예랑한정식을 시작했죠.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5년 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지금도 좋은 식재료와 양념으로 저염식, 저칼로리 식단을 만든다는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자연건강 한정식 손님들의 기호에 맞춘 식단으로
상견례, 회식에도 굿!
또 하나, 손님들이 오랫동안 예랑한정식을 찾는 이유 중의 하나는 손님들의 기호나 모임 성격에 맞춰 메뉴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인근 삼성전자나 관공서 등에서 회식을 자주 하는데 고기를 못 먹는 인도의 연구원들에겐 별도의 채식 식단을 제공하고 계란, 우유, 게 등 특정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대체 메뉴 변경도 가능하다. 예의를 갖춰야 하는 상견례 자리라면 간장게장 대신 한방갈비찜으로 메뉴를 변경해주기도 하는 등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입맛과 모임에 맞는 한정식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모든 요리는 즉석에서 만들기 때문에 요리 본연의 맛이 살아있고, 영양의 밸런스를 고려해서 최대한 겹치지 않는 식재료로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한 메뉴를 구성해 한정식의 정성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매실, 복분자 등 직접 담근 효소와 자연재료를 활용한 양념 등의 기본 식재료는 물론 여러 재료의 매칭으로 조화로운 메뉴를 완성해내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예랑한정식’이야말로 수원의 대표 한정식임을, 유 대표의 올곧은 요리 철학이 그대로 말해주고 있었다. 신선한 한정식을 즐기고 싶다면 사전예약은 필수다.
위치 영통구 영통동 961-4
동아프라자 202호(경기방송 옆)
메뉴 예(13,000원), 랑(20,000원),
특(30,000원), 궁(50,000원)정식
문의 031-234-8195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