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책 통해 이해와 공감 넓히는 휴먼라이브러리 콘서트

천안시 두정도서관, ‘1박2일 독서캠프’ ‘휴먼라이브러리’ 등 책을 넘어 문화 공간으로

김나영 리포터 2016-08-30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곳이다.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접하는 것은 물론, 미처 몰랐던 새로운 서적을 발견해 빠져들 수 있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동시에 가까이 하고픈 이들에게 도서관은 그야말로 노다지다. 가까이 도서관이 있으면 내 집의 서재에 책을 가득 꽂아놓은 것처럼 설레고 벅차다.
이제 한 발 더 나아간다. 책을 읽는 곳을 넘어서 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전시 공연 콘서트 등까지 아우르며 문화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9월 2일 천안시 두정도서관이 진행하는 ‘휴먼라이브러리 콘서트’도 그 중 하나. 천안시 두정도서관이 3년째 진행하고 있는 휴먼라이브러리는 도서관이 진행할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2015년 진행한 휴먼라이브러리 <사진제공 천안시 두정도서관>


공감과 이해 넓히는 ‘사람 책’ 읽기, 올해는 콘서트까지

휴먼라이브러리는 새로운 방식의 읽기다. 2009년 발간된 책 「나는 영국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에서 소개한 ‘리빙 라이브러리’와 맥을 같이 한다. 책이 발간되고, 일명 ‘사람 책’을 대여해 이야기를 나누고, 전혀 별개로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읽기 방식 ‘리빙 라이브러리’에 대한 호응은 상당했다. 더 나아가 고정관념으로 인한 선입견, 또는 편견 등으로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는 이해의 폭까지 넓힐 수 있어 현재, 다양한 공간에서 방식을 활용해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천안시 두정도서관이 시작한 휴먼라이브러리는 천안시NGO센터(천안시민간단체공동협력센터)와 공동업무 추진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3년째에 접어든 휴먼라이브러리는 올해 조금 더 장을 넓힌다. 기존에 진행해온 휴먼라이브러리와 함께 휴먼라이브러리를 알리는 콘서트, 찾아가는 휴먼라이브러리 등 세 개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9월 2일 오전 10시 열리는 휴먼라이브러리 콘서트는 그 첫 순서.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고정욱 임정진 동화작가의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며, 책으로 노래를 만드는 북밴드 ‘서율’의 음악공연도 함께 한다. 이어지는 휴먼라이브러리와 찾아가는 휴먼라이브러리는 10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콘서트 참가는 무료이며, 도서관 홈페이지(http://lib.cheonan.go.kr)에서 30일(화)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천안 두정도서관 문현주 팀장은 “도서관은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는 곳이기에 다양한 계층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세 번째로 진행하는 올해 휴먼라이브러리는 주민참여예산 확보로 더 다양하게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문 팀장은 “특히 올해는 그동안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데서 폭을 넓혀 학교로 직접 찾아가 내용을 진행하는 방식도 포함시켜 청소년들이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삶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의 : 천안시두정도서관 041-521-3733


7월 31일~8월 1일 진행한 여름독서캠프. <사진제공 : 천안시 두정도서관>

책과 함께 노는 천안시 두정도서관 프로그램 

한여름 태양이 강렬할 때는 더위를 피해 몸을 쉬게 하고, 좋은 글귀로 마음의 번잡함도 다독일 수 있는 도서관만큼 좋은 곳이 없다. 지독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 두정도서관은 유난히 붐볐다.
두정도서관은 특히 아이들이 누릴 다양한 프로그램이 풍성하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 도서관을 찾는 경우가 많다. 두정도서관 관계자는 “주거지와 가까워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 많았는데, 올 여름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원이 도서관을 찾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늘 좋은 반응을 얻는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이다. 독서캠프도 호응이 높다. 1박2일 동안 도서관에 머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삼을 수 있다. 방학을 활용해 진행하며, 여름독서캠프는 7월 31일~8월 1일 진행했다.
다가오는 프로그램은 27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여는 ‘청소년 진로토크콘서트’. 곽지훈 마술사와 함께 공연을 보고 마술을 배우는 동시에, 마술사라는 직업을 어떻게 가질 수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내 꿈을 찾는 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자리다. ‘청소년 진로토크콘서트’는 두정두서관이 진행하는 ‘열두 달 테마가 있는 도서관’의 8월 프로그램. 두정도서관은 월별로 테마를 잡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열두 달 테마가 있는 도서관’을 진행하며, 추천도서 제공 및 게시, 추천도서 전시, 독후 이벤트 등과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9월은 ‘우리음식’ 10월은 ‘예술’ 11월은 ‘인문학’ 12월은 ‘도서관’을 주제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 및 안내는 도서관 홈페이지(www.cheonan.go.kr/lib.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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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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