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조직검사, 더 이상 미루지 말자!

오세중 리포터 2016-08-29


30~40대 이상 여성이라면 1년에 한번 정도 유방사진 촬영 등의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은데 이 과정에서 암이 의심될 경우엔 조직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조직검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고 심한 통증으로 유방사진 촬영 대신 초음파검사만 받을 수는 없는지 문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수원 아름다운향기유외과 권수범 원장의 설명이다. 유방암 검진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Q&A로 풀어봤다.



1년마다 정기적으로 유방사진 촬영을 하는데 왜 암에 걸리나요?
많은 여성들이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는데 왜 암에 걸리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검사만으로 암 발생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단지 꾸준한 검진과 관리를 통해 암을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한국유방암학회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 후 5년 생존율 조사결과’에서 보면 0기 99%, 1기 98.2%, 3기 68.2%로 암을 조기 발견했을 경우 완치확률 및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방암 초기일수록 유방 전체를 절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런 만큼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평소 유방 자가 검진 등을 통해서 이상이 발견됐을 때는 바로 유방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유방사진 촬영 대신 초음파검사만 받을 수는 없나요?
유방 압박으로 인한 심한 통증 때문에 유방사진 촬영을 꺼리고 초음파검사만 받기를 원하는 환자를 종종 만나게 된다. 하지만 조기 유방암의 일부에서는 덩어리가 아닌 미세 석회화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형태의 유방암은 유방사진 촬영을 통해서만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초음파 검사만으로 병변을 발견하고 특성을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면에 유방사진 촬영에서 정상으로 보였더라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발견하기도 한다. 결국 유방사진 촬영이나 초음파 검사 모두 다양한 유방암의 형태를 찾아내는 데 필요한 검진이고 이들 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유방암 조직검사는 어떤 경우에 어떻게 하는 건가요?
조직검사는 암을 확진하는 최종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엔 수술로 종양을 절제했다면 최근엔 침, 총, 맘모톰 등을 이용해 수술 전에 간단하게 조직을 확보해 진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맘모톰 조직검사는 병변에 바늘을 한번 위치시킨 후 반복적으로 여러 번 원하는 양의 조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조직의 확보 및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조직검사 방법이다. 특히 병변이 양성인 경우 큰 흉터 없이 병변을 완전히 제거할 수도 있어서 양성 혹은 치료적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조직검사를 하면 암이 주변으로 퍼지는 건 아닌가요?
조직검사 시 암을 건드려서 주변으로 암이 퍼진다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일부 환자에서는 조직검사 후에 통증이 있고 미세한 출혈로 덩어리가 커지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암이 커지는 현상이 아니다.
오히려 이런저런 이유로 조직검사를 주저하고 미루다가 진단이 늦어져 암을 더욱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유방 전문의를 신뢰하고 증상에 맞는 적절한 검사 및 치료계획을 잘 세워나가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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