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
우리나라 우주 개발 시대 이끌어 갈 미래의 주역들
외대부고 인하대부고 동아리 주축, 250명 규모의 국내 최대 청소년 항공우주학회
항공우주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들이 모여 전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 학회를 만들었다. 외대부고와 인하대부고 교내 동아리가 연계해 시작한 한국항공우주학회는 서울 경기권부터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일반고, 자사고, 영재고, 과고, 특성화고, 국제고, 대안학교까지 다양한 고등학교의 재학생들이 모였다. 한국항공우주원은 물론 나사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 청소년들이 만들어갈 우리나라 항공우주의 미래가 궁금하다.
영재고, 자사고, 일반고, 특성화고 재학생 등 구성원 다양
“학회를 창설하기 이전, 인하대부고와 외대부고 항공우주 교내 동아리가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곤 했었어요. 항공우주 분야의 실험이나 연구는 관련 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하거나 협조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그만 학교 동아리로는 현실적으로 도움받기 쉽지 않았어요.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한다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하대부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에 재학 중인 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 1대 회장 이상민 군의 설명이다. 2014년 초에 학회를 창설하고 페이스북 관련 페이지를 만들어 홍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생각보다 우주항공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많았고,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1대 학술연구부장을 맡고 있는 외대부고 3학년 조청호 군은 설명한다.
“항공우주 분야의 경우 연구환경이 영재고에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일반고 학생들은 드론이나 항공 관련 동아리가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원도 부족하고 시설은 전무하다시피해서 실질적인 활동이나 R&E 작업도 쉽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 학생들이 학회 활동을 통해 연구의 기회를 얻고 국제 대회와 국내 대회에도 출전해 역량을 펼치고 있습니다.”
NASA 부설 연구기관 주최 대회 출전, 미국 언론에서 관심
한국청소년우주학회는 매년 자체 학회를 개최해 논문을 발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항공우주 개발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물론, 세계 여러나라의 항공우주 개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활동내용과 다양한 관련 지식을 자료를 업로드하고 공유함으로써 항공우주 분야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등 실질적인 도전도 했습니다. 2015년에는 미국 NASA 부설 연구기관인 콘레드와 ISDC 대회에 출전해 ‘우주정책기지설계’를 했고, 비행기의 ‘반토크제어기술’, ‘3D프린터 천제망원경 제작’에 관한 논문도 작성했습니다.”
유체역학시물레이션 기술을 가진 영재고 학생, 디자인이나 CAD활용이 뛰어난 특성화고 학생 등 각자가 가진 강점이 합쳐져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학회가 가진 이러한 강점을 살려 국내 대회에도 도전했다. ‘부산 스타트업텐커 아이디어 공모전’에 출전했다. 불법어업를 감시할 수 있는 기술인 ‘드론+해양’을 접목한 아이디어로 기업이나 대학의 출전자들을 제치고 3위에 입상했다.
학교 동아리로 활동했을 당시에는 대학이나 기업, 연구기관 등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면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으나, 학회를 만들어 다양한 활동과 결과를 낸 이후에는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운영진은 입을 모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학교수, 국회의원, 기업 등이 적극 지원키로
“여러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결과를 이끌어내자 우리 학회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콘레드와 ISDC에 출전했던 내용이 미국 언론에서 관심 있게 다루었거든요. 그러자 국내 언론들도 대서특필했고 그 덕분인지 여러 기관에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풍무고 3학년 유종상 군의 설명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조광래 원장,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채연석 교수, 조경태 국회의원, NASA Langley연구소 최상혁 고등책임연구위원이 학회의 고문을 자처하기도 했고, 동아출판사는 학회 청소년들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술지 제작과 과학 교재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아폴로 11호 루이 암스트롱과 함께 세계 최초의 우주인인 버즈 울드린이 최근 방한했을 때 에도 우리 학회가 찾아가 인터뷰를 했어요. 그는 우주항공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 감사해하며 우리를 반겨주었답니다.”
미래의 기술, 우주개발 분야에 있어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에 학회가 만들어지고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세계를 무대로 도전하는 적극적인 횡보는 너무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에 거는 기대가 더 커지는 이유일 것이다.
“먼 이야기 같지만 우주 개발은 과거 식민지 개척 시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어요. 기술이 앞선 나라들이 화성의 주권을 가질 수도 있다는 의미죠. 더 성능이 뛰어난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것, 드론, 의학기술 등 그 부산물은 무궁무진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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