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지키기_ ‘백내장’]

백내장 방치하면 혼탁 심해져 실명할 수도

50세 이상 2년마다 안과 검사…눈 이상 여부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신민경 리포터 2016-08-29 (수정 2016-08-29 오후 9:20:13)


백내장은 눈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눈의 노화로 인해 생기는 백내장은 60대에서 60~70%, 70대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 누구도 백내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백내장’ 제대로 알고 있나요?
눈에 들어오는 빛은 각막과 수정체를 지나서 망막에 상을 맺어 물체가 보이게 되는데 그 중 수정체는 빛을 굴절시켜 망막의 한 곳에 초점을 맺게 하는 역할을 한다. 쉽게 생각하면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프라이팬에 달궈졌을 때 불투명하게 되는 것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분당서울안과 강용홍 원장은 “평소보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이 침침한 상태가 지속되고 물체가 희미하게 보이는 등 불편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안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간혹 수정체의 중심부가 딱딱해짐으로써 수정체의 굴절률이 증가하면 근시 상태가 돼 이전보다 근거리가 잘 보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즉, 나이가 들면서 노안이 와서 잘 안 보이던 신문이 갑자기 잘 보이게 되었다면 눈이 좋아졌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백내장으로 인한 증상이 아닌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백내장 수술 시기 놓치지 않는 게 중요
한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다시 맑아지지 않는다. 약물치료로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결국에는 수술적인 방법으로 굳고 뿌옇게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로 바꾸는 방법 밖에 없다. 강용홍 원장의 설명이다.
“백내장이 너무 많이 진행된 경우는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어져 일반적인 초음파 유화술로는 제거하기 어렵게 된다. 이 경우 수술이 커지고 회복 기간이 길어지며 따라서 시력 회복도 늦어진다. 현재 백내장 수술은 최소절개로 이뤄져 입원 없이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와야 한다. 다른 실명 질환에 비해 백내장은 초기에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으니 안과 전문의의 의견을 참고해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안질환 대처할 수 있는 곳인지 확인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백내장 수술은 2㎜ 정도로 작게 절개한 창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잘게 부숴 빼내고 그 자리에 개개인의 시력 도수에 맞는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넣는 정교한 방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위한 검사장비가 잘 갖춰져 있는지 다양한 인공수정체를 갖추고 수술을 하는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인공수정체 종류로는 일반 인공수정체 보다 대비감도가 뛰어나 사물이 또렷하게 보이고 야간 시력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비구면 인공수정체, 백내장과 난시를 동시에 교정 시켜 줄 수 있는 토릭 인공수정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개선시켜 주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등 다양한 수술 방법이 있다. 인공수정체는 반영구적이며,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제거하지 않는다.
백내장 수술은 뿌연 안경 대신 새 안경이 내 눈에 삽입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의료진의 숙련도가 백내장 수술의 성공률과 수술 후 만족도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안질환에 대처할 수 있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가 직접 수술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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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리포터 mk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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