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1일 일요일, 폭염보다 더 뜨거운 현장이 있었다. 바로 서초구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 25회 서초구청장배 꿈나무 수영대회’가 바로 그곳. 서초 지역 내 24개 초등학교에서 총 30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벌써 25회째를 맞았다. 긴 역사만큼이나 서초구를 대표하는 초등학생 수영대회로, 개회식 행사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서초구청장, 서울시 수영 심판위원회장 등 유력 인사들이 참여할 만큼 위상이 높은 대회다.
사진제공 서초구청
싱크로나이즈 행사로 시작
서초구에 거주하거나 서초구 소재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작년보다도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해 해마다 참가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다. 다른 구에 비해 동네 가까운 곳에 수영센터가 많은 서초구의 특성상 센터별로 참가 신청을 한 경우가 많다.
다양한 개회식 행사가 마련되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바로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보인 싱크로나이즈(수중 발레) 공연. 물속에서 역동적이면서 아름다운 무용 동작을 선보여 경기 전 아이들이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었다.
꼼꼼한 심판진과 진행요원들
초등학생 수영대회라고 해도 갖출 것은 다 갖추었다. 각 레인별로 제대로 터치 판을 터치하는지 체크하는 진행요원과 기록을 체크하는 심판이 각 경기마다 2명씩 배치되어 성인경기 못지않은 긴장감을 주었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 남녀별, 각 학년별로 나누어서 실력을 겨루었다. 1~2학년부, 3~4학년부, 5~6학년부의 남녀 개인전(자유형·배영·평영·접영)과 혼계영(배영-평형-접형-자유형)으로 치러졌다. 1~2학년부는 25m, 3~6학년부는 50m, 혼계영은 200m 릴레이로 각각 진행되었다.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트로피 등 총 74명에게 수여되어 인심 후한 경기라는 평가도 받았다. 1~2학년의 저학년 아이들은 출발선에서부터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가끔은 미리 출발하거나 주춤거리며 출발하는 모습을 모여 지켜보던 엄마를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현장에서 치러진 시상식
고학년들의 경기는 저학년들의 경기와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물살을 가르는 힘이나 스피드가 마치 프로 선수들 못지않아 지켜보는 응원단들도, 심판진들도 손에 땀을 쥐었다. 상을 받게 된 입상자들은 현장에서 바로 시상식이 이루어졌다. 상을 받는다는 기쁨에 들뜨기도 했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 서거나 시상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것은 많이 쑥스러워했다. 그 모습도 초등학생들다워서 보는 동안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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