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을 가꾸는 사람들 _ 서부여성발전센터 ‘3D 프린팅 방과후학교 강사 양성과정’]

경력단절여성? 최첨단 3D 프린팅 전문가로 성장할 거예요

하산수 리포터 2016-08-26


내 얼굴을 입체로 복사한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3D 프린팅 기술이면 가능하다. 프린팅 하려는 대상의 3D 모델링으로 얻은 데이터로 액체, 분말, 종이 등의 재료를 사용해 한 층씩 적체해 입체로 대상을 프린팅 한다. 양천구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 경력단절여성들을 대상으로 ‘3D 프린팅 방과후학교 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찾아갔다.

 


3D 프린팅은 고객 최적화 소량 생산에 적합한 최첨단 기술
수요일 오후 2시, 서부여성발전센터 2층 전산실에 사람들로 북적인다. ‘초·중생을 위한 3D 프린팅 무료강좌’를 듣고자 온 학생들과 강사 및 보조강사들로 교실이 꽉 들어찼다. 이날 강의를 한 이들은 서부여성발전센터 ‘3D 프린팅 방과후학교 강사양성과정’ 1기 수강생들이다.
지난 4월 18일부터 시작된 강좌는 오는 8월 24일까지 매주 월·화·수 오후 1시 40분~5시 40분, 총 240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강의를 총괄한 (사)3D프린팅강사협회 김상민 사무처장은 “기존의 금형방식으로 물체를 깎아서 만드는 CNC방식과 달리 3D 프린팅은 물체의 구성요소를 쌓아서 만드는 방식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최첨단 기술”이라며 “2015년 미래과학부 핵심과제일 만큼 정책지원이 많이 이뤄지는 분야”라고 설명한다.
3D 프린팅 기술은 ‘Rapid Prototyping’이라고도 불리며 설계도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설계에 따라 종이, 플라스틱, 액체 등의 원료로 3차원의 입체 물질을 프린트하는 새로운 출력기술이다. 특히 소량이 필요한 시제품 생산에 좋은 방식으로 개인의 아이디어를 빠른 시간 내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정 수료 전 수강생들이 직접 수업계획을 짜고 대상자 모집까지 진행한 수업 시연은 교실을 가득 채운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메인 강사뿐 아니라 실습을 도와주는 보조강사들의 지도로 새로운 분야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쉽게 따라한다. 이번 시연을 위해 수강생들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모여서 학생들에게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민하는 등 강의 자료를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17명 수강생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학생 대상 강의 시연까지
교육과정 전반을 운영한 서부여성발전센터 전윤정 직업상담사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여성가족부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강좌는 3D 프린팅 이론 및 실습으로 구성, 각계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알찬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며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선발한 17명의 수강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과정을 수료한 수강생들은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강사나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문 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오늘 수업 시연 마지막 시간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서향라씨는 3D 프린팅 강사양성과정 1기 반장을 맡고 있다. “결혼 전 컴퓨터 강사를 3년 정도 했었어요.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이 생겼고 다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서부센터에서 3D 프린팅 강사양성 강좌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죠. 수강생들은 강사 경험이 있거나 컴퓨터 관련 전공을 한 분들이 많지만 3D 프린팅은 다들 처음인 분들이라 모두 열심히 참여했죠. 다시 아이들 앞에 서니 새롭네요.”
앞서서 강의 시연을 한 김은선씨는 “컴퓨터 관련 일을 했지만 강의는 처음”이라며 “내가 배우는 것과 남들에게 설명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며 겸손해 한다. 강의 경험은 이번 시연이 처음이라는 수강생 김성희씨도 “전산 전공을 했지만 3D 프린팅은 디자인의 성격이 강해서 새롭게 와 닿았다”며 “자녀를 키우느라 생긴 경력단절을 잘 극복해 좋은 강사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진다.


<미니 인터뷰>

김상민 강사“개인의 창의성을 빠르고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유망 분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3D 프린팅 과정을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 성공리에 진행해 기뻐요. 각종 기관에서 주최하는 3D 프린팅 대회가 열려 학생들과 창업을 꿈꾸는 성인들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작품화하고 있어요. 컴퓨터나 CAD, 디자인 관련 분야 전공자들이 많이 참가하며 그렇지 않은 일반인도 과정을 마치면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죠. 앞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필요로 하는 수요는 점점 늘어날 전망입니다.”


서향라씨
“기존 분야에 새로운 기술 익혀 경력단절 극복할겁니다”

“4개월에 걸친 전문가들의 강의로 3D 프린팅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3년간 연년생을 낳고 키우다 생긴 경력 공백을 잘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과정 내에 스크래치 코딩교육도 포함돼 있어 수강생들이 팀을 짜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살아있는 교육을 받았죠. 앞으로 관련 전시회 참석 및 업체방문을 통해 3D 프린팅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4개월간 동고동락한 동기생들끼리 밴드를 운영하면서 과정 후에도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질 예정이에요.”

김은선씨
“강의 경험은 없지만 열심히 준비해 좋은 강사 될 거예요”

“건축을 전공해 CAD는 해 봤기 때문에 이번 강의를 따라가는데 큰 무리는 없었어요. 강의를 받기만 했지 남들 앞에서 강의를 해본 건 처음이에요. 초등 고학년~중학생들이지만 이해도 빠르고 잘 따라 해서 다행이에요. 앞으로 강의 준비할 때 수강생들을 고려한 자료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성희씨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3D 프린팅 전문 강사로 거듭날 거예요”

“아이들이 고1과 중2여서 이제 엄마의 손길이 크게 필요치 않아 일을 해볼까 생각하던 차에 이 과정을 알게 됐어요. 전산 전공자라 이해가 쉬울 줄 알았는데 모델링이나 디자인에 가까운 작업이더라고요. 4개월간 재밌게 배웠어요. 어제 시연 강의를 해봤는데 제가 어렵게 느꼈던 부분과 아이들이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 다르더라고요. 학생들의 눈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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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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