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가기 (33)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는 면접 특강(5)
서류 면접 대비 노하우 6단계 : 6단계 면접 답변은 반드시 두괄식으로 하라
면접 준비를 할 때는 두괄식으로 답변하는 연습을 꼭 하세요. 좋은 답변이란 ‘주장에 근거가 포함’된 답변입니다. 짧은 시간동안 수많은 학생의 면접을 보는 데, 한 학생의 길고 지루한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줄 면접관은 많지 않습니다. 예전에 한 수험생에게 “40명 중 39번째로 면접을 봤는데 면접관이 고개 한 번 안 들고 피곤한 듯 대충 질문해서 ‘나는 운이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학생에게 “명확한 주장과 근거를 가지고 두괄식으로 답변했다면, 결과는 마찬가지였을지 몰라도 면접관들이 관심을 가져줬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체력이 부치는 사람이 나의 면접관이 되지 말라 는 법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하루 종일 면접을 보는데, 모든 수험생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새겨들을 만큼 집중력이 좋은 면접관 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행히 체력이 좋은 면접관과 만났다 하더라도 길고 지루한 답변에 좋은 평가를 주는 법은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하고 그 생각의 근거를 1~2개라도 제시하는 두괄식 답변을 준비하면 실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면접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정해져 있는데, 중요하지도 않은 내 용으로 답변을 채우면 결국 누구 손해일까요? 두괄식으로 답변 하라는 말은 결국 ‘답변할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부터 답변하고 남은 내용 중 제일 중요한 것부터 답변하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 다. ‘중요한 내용부터 답변하는 것’이 면접의 기본입니다.
서류 면접 대비 노하우 7단계 : 실전 연습을 최대한 많이 하라
지금까지 조언한 대로 실천했다면 질문에 대한 답을 머릿속에 서 나름 잘 정리할 수 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면접은 결국 말로 하는 것이므로, 면접 대비의 마지막 관문은 실전처럼 말해 보는 것입니다. 실전 연습의 핵심은 ‘키워드 중심으로 준비한 답변을 면접장 분위기에 압도당하지 않고 제대로 말하기’입니다. 대입 합격에 필요한 전형요소 중 면접만큼 ‘사전 연습’이 중요 한 시험도 없습니다. 아무리 쉬운 질문이라도 면접관 앞에서 처 음으로 질문을 받는다면 대부분은 머리가 하얘져서 면접을 망치기 십상입니다. 이 글을 읽는 학부모들은 다들 그런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면접 보고 나와서 후회막급했던 경험 말입니다. 이런 경험을 하지 않으려면 실전 연습(모의 면접)을 잘해야 합니다. 모의 면접의 궁극적 목표는 ‘면접장 분위기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연습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가족끼리 할 수 있는 면접 대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버지가 넥타이를 매고 실제 면접관처럼 질문을 하세요. 학생은 실전처럼 시간 안에 답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확인합니다. 말투, 시선 처리, 답변의 논리적 근거 등 확인할 게 많습니다. 만약 학교에서 한다면 친구도 좋지만 학교 선생님이 면접관 역할을 하는 게 더 좋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거울을 보며 예상 질문에 답변해보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거울을 보며 말하는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으면 끝입니다. 거울을 보면서 답을 하다보면 시선 처리나 목소리 같은 비언어적 수단에 주목하게 됩니다. 스피치 강사들이 주로 강조하는 법칙 중에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 정보(메시지)가 7퍼센트, 청각 정보(목소리)가 38퍼센트, 시각 정보(외모·표정·옷차림 등)가 55퍼센트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법칙입니다. 이 법칙을 환기해본다면 무조건답변 내용에만 신경 쓰기보다는 목소리나 시선 처리에도 신경을 써야함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웃기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겠지만 몇 번 하다보면 다들 진지해지면서 답변 내용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동영상을 보면서, 답변할 때 손을 정신없이 흔들 어대는 자기 모습을 확인한 학생도 있고, 불안한 듯 시선 처리가 서투른 모습을 확인한 학생도 있었으며, 지루하게 말꼬리를 계속 이어가는 모습을 잡아낸 학생도 있었습니다. 가족끼리 하든, 선생님께 부탁드려 하든, 모의 면접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면접 자료를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성적이 모 두 1등급이어도, 자기소개서를 멋지게 작성했어도, 실전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연습이 면접의 처음 이자 끝입니다.
씨앤씨학원
대입전략연구소 장용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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