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 갈등의 연속이라지만 해결되지 않는 갈등은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나서서 주장하면 ‘님비’라고 비난 받기 일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 되기 십상이다. 골칫거리가 되어 버린 ‘동네 문제들’ 뭐가 있을까? 우리 지역 주민들의 입을 빌어 들어 보았다.
리포터 공동취재
약수터 옆에 사는 게 죄인가요?
중산마을 11단지 현대아파트에 사는 주민입니다. 저희 단지 옆에는 약수터가 있습니다.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나와서 참 좋습니다. 문제는 한여름 새벽이나 늦은 밤 시간입니다. 새벽 5시에 약수 받으면서 손뼉치기 하시는 분들, 한밤중에 차를 타고 물을 떠가면서 차문 쾅 쾅 닫고 가시는 분들, 여름에는 더워서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데 소음이 집안으로 그대로 들어와요. 주변이 조용한 밤과 새벽에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요. 사정이 있으셔서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 약수터에 오시는 거겠죠. 그분들도 좋고 가까이 사는 주민들도 좋은 해결책 없을까요? 정말 괴롭습니다.
-중산동 이윤정(가명)씨
호수공원을 비롯한 우레탄 트랙 점검해주세요~
우레탄 트랙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일산의 자랑인 호수공원 산책길이나 조깅 트랙에도 우레탄이 깔려 있습니다. 이 우레탄의 유해성을 점검하고, 만약 유해물질이 발견됐다면 하루 빨리 철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날마다 조깅이나 산책 등 건강을 위해 호수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건강을 위해 찾았다가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상황이 더 이상은 지속되면 안 될 듯합니다. 유해 중금속이나 환경 호르몬은 날마다 축적돼 옥시처럼 10년이 더 지나야 증상이 밝혀진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고양시 전체의 우레탄 관련 장소에 대한 점검도 신속히 이뤄지길 바랍니다.
-장항동 주부 K씨
호수공원, 밤에 어두운 구간이 있어요
호수공원은 일산에 사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죠.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날엔 기온이 낮아지는 저녁이나 밤 시간에 호수공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호수공원을 걷다보면 어두운 구간이 종종 나타나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면 약간 무서운 생각이 날 정도로 어두운 곳들이 있어요. 호수공원에 휴식공간도 많이 생기고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밤 시간에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명을 좀 더 밝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엽동 김경희 씨
그랜드 백화점 건너편 방치된 건물이 궁금해요~
민원사항이라기 보다 시청 측에 궁금한 것이 있어요. 저는 일산신도시 입주초기부터 문촌 마을 아파트 한 아파트에서 20여 년을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일산에서도 주엽역 부근 정말 살기 좋은 동네죠. 호수공원이 내 정원(?)이고 대형마트 등 모든 편의시설이 바로 코앞이니까요.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그랜드 백화점 건너편에 흉물로 남아있는 건물 아시죠? 이 건물 앞을 지날 때마다 정말 불편합니다. 그 앞에 지나치면 흉가처럼 방치된 오래된 건물의 칙칙함, 외관이 이런데 그 속은 또 어떨까요. 한때 우리 동네에서는 그곳에 청소년들의 은거지라는 이야기로 흉흉하기도 했습니다. 막연히 이 건물이 이런 저런 문제에 얽혀 있다고는 들었지만 바라건대 시 차원에서 어떻게 해결방법을 찾을 수는 없는 것인가요? 킨텍스 주변 신개발도 좋지만 이 건물이 앞으로 어떻게 언제 제 모습을 찾게 될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주엽동 김연미(가명)씨
주말이면 주차장으로 변하는 동네, 정말 다니기 불편합니다!
주말, 특히 일요이면 주차장으로 변하는 동네 도로는 운전하기도, 걸어 다니는 것도 불편하고 무섭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규모가 제법 큰 성당이 있는데요, 일요일이면 그 앞과 옆 도로가 온통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동네에 있는 도로는 2차선이라 차가 잠시 정차만 하고 있어도 운전하기 불편한데 십여 대의 차들을 그것도 몇 시간씩 주차해놓으면 차로 다니는 것은 물론 그 주변을 건너다니기가 정말 불편합니다. 또 언제 어디에서 차가 불쑥 움직일는지 모르니 아이랑 다닐 때는 더 무섭기도 하고요. 점점 심각해지는 주차난, 어쩔 수 없다고 매주 참아야 하는 건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방법, 정말 없을까요?
-풍동 문 씨(39세)-
파주시 주민세 100% 인상 황당하네요
파주시 주민으로서 갑작스러운 주민세 100% 인상에 황당합니다. 5천원이던 주민세를 갑자기 만원으로 책정해 세금을 내야한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안내를 저는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홍보가 필요하거나 주민 의견을 들어야 하면 아파트 관리 사무실을 통한 안내 방송이나 주민들 다수가 모인 장소에 안내지 부착하거나 현수막 등의 안내도 가능하련만 이런 노력을 하긴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지자체는 연차적으로 주민세를 인상한다고 하는데 왜 파주시는 이렇게 급하게 시민들에게 안내도 없이 100%를 인상하는지 황당하고 답답합니다.
-한빛마을 김동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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