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앞에 닥친 수시모집 준비를 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잘 해야 한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남은 기간의 학습 계획을 잘 세워야 하는 시점이다. 지금부터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수능 성패를 결정한다.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은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기본 점수를 확보하는 등 전략적인 학습 계획으로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풀이 많이 하고 오답노트 잘 활용
지금 시기에서는 맞춤식 수능 공부가 중요하다. 수능 공부는 지망 대학의 모집 단위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자기 수준에 맞는 지망 대학을 몇 개 선정해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큰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능 성적은 대학에서 모집 단위별로 다양하게 반영한다. 가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등을 고려해 비중이 높은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대체로 인문계는 국어와 영어,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비중이 높은 편이다.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정확하게 예상해 준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 이사장은 “출제당국은 올해도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출제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6월 모의평가는 일부 과목을 빼고는 상당이 어렵게 출제됐다 따라서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난해 수능 문제를 포함한 기출문제도 반드시 풀어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수능도 문항 수 기준으로 70%를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한다. 따라서 수능준비에서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에서도 70%를 연계해 출제했으나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문항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지금은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많이 풀어 문제풀이 능력을 길러야 하는 시기이다. 다만 문제풀이도 그냥 정답만 확인해서는 안 된다.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한 이사장은 “문제풀이를 통해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고 수능에 대한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며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음에도 틀리기 쉽기 때문에 잘 틀리는 문제를 오답 노트에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현가능한 목표로 자신감 키워야
수능일이 다가오면서 불안한 마음에 욕심을 부릴 수 있다. 지나친 의욕으로 무작정 하루의 학습량을 늘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평소 공부하는 패턴을 유지하면서 집중력을 키워 학습의 질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잠을 줄이는 것을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컨디션 유지에 좋지 않다. 충분한 수면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때 집중력도 좋아지고 성적도 오른다.
목표를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목표를 세울 때는 현실감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6월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한기온 이사장은 “6월 모의평가 점수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라”며 “현실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대학 합격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지 않고 문제풀이에만 집중한다고 해서 점수가 오르진 않는다. 틀린 문제는 틀린 원인을 분석하고 확실한 개념 정리를 하고 나서 다음 문제를 풀어야 한다. 특히 특정 부분에 약점을 갖고 있다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동일한 개념의 문제에서는 다시는 틀리지 않아야 한다.
한 이사장은 “기출문제를 보고 또 보며 기본을 다지라”고 조언하며 “기출문제를 꼼꼼히 점검해 기본 점수를 잃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100일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수능을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일부 상위권 수험생을 제외하고 신유형 학습에 집중하는 것은 무모한 학습이라는 것. 몇 년 동안 출제됐던 수능 기출 문제와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능의 난이도와 유형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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