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이 고르지 못한 이유 개인마다 달라, 본인의 치아 상태에 맞는 교정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
- 치아교정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치료, 올바른 칫솔질,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구강 관리 꼼꼼히 해야
사람들에게 가장 호감을 주는 인상은 미남, 미녀의 얼굴이 아니라 환하게 웃는 얼굴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 치아에 어떤 콤플렉스가 있어도 사람들 앞에서 시원한 미소를 보일 수 있을까?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않은 이상 가지런한 치아 형태를 갖긴 어렵다. 더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앞니가 벌어지거나 틀어졌거나 혹은 툭 튀어나온 경우가 많은 편이다. 부작용 없는 최고의 성형이라 일컫는 치아교정. 보통은 이와 같은 심미적 이유로 선택하는데, 과연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인지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교정과의 김동현 치과의사에게 들어보았다.
도움말 김동현 치과의사
이웅희 리포터 uhlee@naeil.com
고르지 못하게 된 치열의 원인
개개인마다 신체적 구조가 다르듯 구강구조도 그렇기 때문에 치열이 고르지 못한 이유도 다양하다. 젖니 간격이 너무 좁은 경우, 어렸을 때 심한 충치로 인해 젖니 어금니가 너무 빨리 빠져서 이가 한쪽으로 쏠렸을 경우, 영구치의 사이즈가 큰 경우도 치열을 고르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선천적으로 영구치 사이즈가 이가 나올 공간보다 큰 경우는 치아의 숫자는 정상이지만 자리가 부족하므로 겹쳐져서 나올 수밖에 없다. 위턱이 너무 크고 아래턱이 너무 좁을 경우에도 치열이 곱지 않게 되는데 이런 경우 앞니가 튀어나오거나 주걱턱이 되는 등 치열의 부정교합 형태를 띠게 될 수 있다. 특히 부정교합의 경우 심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교정치료, 심미적인 이유보다 치아 건강 목적돼야
젊었을 때 비교적 고른 치열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잇몸이 약해지고 앞니 사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덧니가 심한 사람은 양치질이 힘들어 잇몸 질환이 생기기 쉬운데 잇몸 질환으로 잇몸뼈가 약해지면 치아를 지탱하는 힘이 더 약해져 질환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최근에는 30대 젊은 층에서도 치주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치아 건강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예전에는 교정을 하려면 오랜 시간 불편함을 참아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치아 전체를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윗니, 아랫니 중 어느 한쪽만 하거나 치아 일부분만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과 기간이 줄어들어 성인 치아교정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다.
김동현 치과의사는 “나이가 들면서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 뼈가 약해져서 치주염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음식물을 씹는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충치 등 다양한 치주 질환에 노출될 확률도 높다”며 “일반적으로 치열을 고르게 개선해 심미성을 회복하는 것을 치아 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치료 목적으로 교정이 우선돼야 하고, 나이와 상황에 따라 치료 기간과 효과에 다소 차이가 있어 교정 전 가능 여부를 충분히 진단하고 본인의 치아 상태에 맞는 교정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아이와 달리 본인이 씹는 교합에 더욱 민감한 편인데 성인이 전체교정을 할 경우 기간도 오래 걸리고 불편함이 많아 씹는데 문제가 없다면 어금니는 놔두고 앞니만 하는 게 환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
돌출입 교정 전과 후 비교사진
성인교정의 경우 특히 더 치아 관리 중요
치아교정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치료다. 교정 이후에도 치아에 문제가 생겨 다시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정치료 후에는 원래대로 치아가 돌아가려는 재발 현상이 생긴다. 이런 현상은 치아가 이미 자리를 잡은 후 치아교정을 시도한 성인일수록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교정 후 치료가 끝났다는 생각에 유지 장치를 통한 관리에 소홀해진다면 치과를 재방문 하게 될 수도 있다.
김동현 치과의사는 “교정 장치가 불편하다고 칫솔질 등을 게을리하면 치아와 잇몸이 더 나빠질 수 있어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구강 관리를 꼼꼼히 해야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교정이 끝나고 사후 관리 및 유지 장치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체계적인 책임 진료시스템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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