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통닭은 유성문화원 근처에서 14년간 ‘참숯불바베큐’란 이름으로 숯불닭구이를 전문으로 해온 배민규(49) 대표가 기존 가게를 전체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는 대대적인 변화를 주면서 올해 6월 새롭게 시작한 곳이다. 1층이던 매장을 확장해 2층까지 새롭게 꾸며 훌쩍 넓어지고 산뜻해졌다.
치맥 열풍과 함께 짧은 시간 기름에 튀겨 나온 닭이 대세를 이루는 요즘, 700도가 넘는 화덕 앞에 붙어 서서 30분 동안 한눈팔지 않고 뒤집어주면서 땀을 흘려야만 맛볼 수 있는 숯불닭구이는 흔치 않다.
입구 왼쪽에는 초벌을 굽는 화덕이, 오른쪽에는 오픈형 주방이 있어 가게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조리의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위생과 조리과정에 대한 배 대표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배 대표는 1996년 용문동부터 태평동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20년 가까이 닭과 함께 살아왔다. 초기 3년 동안 튀김닭을 하다가 숯불구이로 방향전환을 하고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메뉴를 완성했다.
대표메뉴는 양념바비큐(1만6000원)와 소금바비큐(1만6000원)다. 소금바비큐는 30분 동안 숯불에 초벌구이한 닭을 재벌구이 해서 소금만 살짝 뿌려 나온다. 양념바비큐는 소금 대신 국산태양초에 진간장, 조청 등 30여 가지 재료를 배합해 배 대표가 개발한 양념을 바른다.
배 대표는 “소금바비큐는 담백한 참새구이 맛이 특징이고 양념바비큐는 천연재료로만 맛을 낸 독특한 양념을 자랑할 만하다. 긴 시간 숯불위에서 기름이 빠져 잡냄새는 사라지고 숯불향을 입어 느끼하지 않고 질리지 않는 맛이다. 고객의 80% 이상이 단골인 이유다”라고 말했다.
치킨에 빠질 수 없는 맥주와 함께 닭발, 골뱅이, 어묵 등 다양한 안주와 돈가스와 대접밥 등 식사메뉴도 골고루 갖췄다.
대전통닭에는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 가지가 없다. 첫째가 광고로 흔한 전단지나 스티커가 없다. 정직하게 음식 맛으로 승부해야한다는 배 대표의 고집 때문이다. 둘째 배달이 없다. 셋째 숯불구이건 튀김닭이건 일체 염지를 하지 않는다. 음식에서 염분을 줄이려는 노력 때문이다.
위치 유성구 문화원로 53-1
영업시간 오후 4시~새벽 2시
문의 042-823-3692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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