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에 완성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의 보완재, 숨겨진 나를 표현하자

“순수한 아이 미술작품으로 힐링하세요”

지역내일 2016-07-14

학기말고사가 끝난 고3은 본격적으로 수시 전형을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특기자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발등의 불은 바로 자기소개서 작성. 최근에는 학교별로 학기초부터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특강을 열기도 하고, 작성을 위한 개별지도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도 원서접수 마지막 순간까지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것이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로 마음이 무거운 고3들을 위해 작성요령을 알아본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도움말 : 낙생고등학교 김호은 교사/늘푸른고등학교 오현진 교사
         글가람 황지연 대표 /입시자소서닷컴 장은수 교육팀장
자료출처 : 서울특별시교육정보연구원


학생부에서 글감을 잡되,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행간을 써라
보통 수시 시즌에 임박한 여름방학 기간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초안부터 완성까지 한 달 이상 꼬박 걸리는 작업이다. 자기소개서를 쓰느라 수능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 이런 낭패를 겪지 않으려면 자기소개서의 각 항목이 요구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스토리 라인을 잡아 요점있는 글을 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는 5000자 내외의 짧은 글이지만 보통 완성까지 한 달 이상 걸립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보완재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을 바탕으로 글감을 잡되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자신만 숨은 이야기를 풀어내야 합니다. 따라서 학교생활기록부를 전체적으로 꼼꼼히 읽으면서 어떤 경험이나 활동을 글감으로 쓸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늘푸른고등학교 오현진 교사의 설명이다. 오 교사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활동을 중심으로 기재하되, 기계적으로 나열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이나 성향이 일관되게 드러나도록 주제를 잡아서 여러 활동을 엮어나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편하게 읽히는 글, 구체적 활동을 통해 느끼고 배운점 써야
자기소개서는 글로써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므로 설득력을 갖춘 글이어야 한다.. 자신의 특징을 진실하게 드러내야 하며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비하해도 안 된다. 장점이나 특기뿐만 아니라 한계나 문제점, 부족한 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도 서술하는 것이 진솔한 자기소개서라고 낙생고등학교 김호은 교사는 강조한다.
“입학사정관은 읽어봐야 할 글이 너무 많기 때문에 추상적으로 쓰면 읽히지 않아요. 읽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어야 좋은 글입니다. 뭉뚱그리지 말고 팩트중심으로 정확하게 쓰되 절실함이 묻어나게 써야 합니다. 얼마나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싶은지,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등을 잘 표현된 글이 선택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항목마다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하나의 문구를 만들어 제목을 붙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활동을 왜 했는지,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성숙해져 갔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요령. 과거에 자기소개 1번 문항은 ‘지원동기’를 썼기 때문에 1번 학업역량 에 자연스럽게 지원동기를 넣어주는 것도 좋다고 김 교사는 귀띔한다.


대학 인재상도 파악, 활동의 동기-과정-결과-목표 들어가도록
자기소개서 하나를 잘 써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통해 나타난 학생의 학업역량, 잠재가능성, 품성과 인성 등이 모두 평가의 대상이다. 다만 대학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지원하는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도록 자신을 묘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이 해온 활동이 왜 의미가 있는지를 입증할 수 있도록 ?활동에 대한 동기-과정-결과-목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목표와 열정, 지원동기, 활동경력이 모집단위(전공)별 인재상과 부합함을 설명하고 지원하는 전형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관련된 활동, 생각, 경험 등을 정리하면 됩니다.”
글가람 황지연 대표의 조언이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에 주어진 질문들을 먼저 충분히 검토한 후에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질문에 같은 활동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작성하기 전에 각 질문별로 어떤 내용을 기술할 것인가에 대해 명확하게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다.


3개의 공통문항과 1개의 자율문항 각 항목 의도 파악이 먼저
자기소개서는 글쓰기 솜씨나 형식보다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중요하다. 같은 질문에 어떻게 남다르게 답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자신의 특성과 잠재력을 입학사정관이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사여구나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에피소드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표현하는 것이 학생다운 자기소개서라고 할 수 있어요. 대교협에서 제시한 자기소개서 각 항목에 분명히 ‘경험과 사례를 들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대교협에서 제시한 3개의 공통문항과 대학 1개의 자율문항이 각각 무엇을 묻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시자소서닷컴 장은수 교육팀장은 설명한다. 제한된 분량에 쓸 수 있는 내용들도 한정돼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자신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대교협 자기소개서 공동양식에서는 교내 활동을 중심으로 기술하도록 되어 있고 이는 학교생활 충실도를 파악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고 명시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글을 작성하라고 장 팀장은 조언한다.



2016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선배들이 전하는 자기소개서서 작성 TIP


*류한승 (야탑고 졸업 - 서울대학교 건축학부 1학년)
“작위적인 글이 되지 않도록 학생답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3학년 여름방학 때 자기소개서20 수능 80 정도의 비중을 두고 준비했었습니다. 저는 자소서를 쓸 때 작위적인 부분이 최대한 없게 노력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매끄럽게 잘 쓴 글보다는 학생답게 진솔한 글이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다보면 거짓말을 하는 것 같고 좀 더 부풀리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자기도 모르게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으면서 이런 부분을 수정해 나갔습니다. 진짜 자기가 겪은 일과 느낀 점을 써야 좋은 자기소개서가 됩니다. 그리고 작위적이면 금방 들킵니다. 입학사정관은 당연히 정말 이 학과를 사랑하는 학생을 선발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후배님들에게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왜 자신이 이 대학 이 학과에 뽑혀야 하는 사람인 지를 읽는 사람이 절실하게 느껴지도록 표현하도록 노력해보세요. 구체적인 활동을 근거로 들고 느끼고 배운 점에서 절실한 마음이 드러나도록 작성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항목마다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특별한 지를 활동을 통해 보여주고 그 부분이 지원 학과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강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송지우 (한솔고 졸업-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 1학년)
“글자수 제한없이 최대한 쓴 후 후 10회 이상 다듬어 완성했습니다”
저는 비교과활동이 마무리되는 2학년 겨울방학때부터 자소서를 어떻게 구성할지 자주 생각해보았어요. 학생부나 독서기록장, 활동 사진 등을 보면서 그동안 해왔던 활동과 그로 인해서 내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자주 가졌습니다. 그리고 3학년 6월부터 그동안 생각해본 글감들로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우선은 글자수 제한에 상관없이 최대한 저의 경험과 그때의 느낀점과 배운점 등을 다 녹여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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