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하고 정갈한 분위기에서 만나는 프리미엄급 등심 한 상

지역내일 2016-07-14

2004년 압구정동에서 모던 한식으로 사람들을 만났던 개화옥이 얼마 전 3호점을 오픈했다.
야외 테이블과 지하 룸이 완비되지 않아 아직 정식 오픈을 하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3호점의 테마는 등심이다. 패션회사로 출발한 덕분에 ‘보는 음식’에 남다른 감각을 발휘하는 개화옥.
3호점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모던하고 클래식한 분위기 속에서 우아하게 등심 요리를 선보인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모던


등심의 재해석, 새로운 스타일의 모던 고깃집
보통 우리는 등심을 먹기 위해서는 고깃집으로 가면서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레스토랑을 찾는다. 등심은 콜라나 사이다와 먹으면서 스테이크는 와인과 함께 마신다. 개화옥은 이런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을 확 비틀었다. 우아하고 세련된 등심 레스토랑을 준비한 것이다.
‘개화옥@등심’의 실내 분위기는 블랙 톤의 깔끔하고 클래식한 모던 레스토랑이다. 한쪽 벽면에 세워진 우아한 와인장만 봐도 지글지글 허연 연기를 내뿜으며 고기를 굽는 곳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개화옥의 상징인 와인병 물이나 옥수수 등의 식전 주전부리는 사라졌지만 대신 ‘개화옥@등심’만의 불판과 직원 서비스로 대체됐다. 불판은 패션회사의 감각을 십분 발휘해 현대적이면서도 감각적이고 기능적으로 완벽하게 설계됐고, 그 위에서 프리미엄급 등심을 최상의 상태로 구워내기 위한 직원들의 교육이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직원 모두가 셰프의 마음으로 고객들의 편안하고 우아한 식사를 돕기 위해 고기를 굽는다. 작년 8월부터 1년여의 준비기간을 가졌던 3호점인 만큼 시각, 미각, 후각 등 오감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준비가 진행됐다. 

차림


고객의 건강 생각하는 제철 식재료 상차림
2004년 개화옥 1호점 오픈 이후 제철 식재료로 신선한 상차림을 고집해온 개화옥은 등심을 고를 때도, 구울 때도 깐깐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 프리미엄급 한우만을 고집하며, 고기의 숙성 상태, 곁들임, 굽는 온도, 굽는 용기의 재질 등 한 가지도 허투로 지나치지 않는다. 

온도

등심을 주문하면 직원이 다가와 불판의 온도를 높인다. 온도측정기로 정확하게 200℃가 됐는지 확인한 후에는 인덕션의 온도를 낮추고 고기를 얹는다. 그 순간 불판의 온도는 180℃로 떨어진다. 온도만큼 중요한 것이 등심을 뒤집는 타이밍. 적절한 시기에 뒤집은 등심을 한 입 베어 물면 그 안에서 잊을 수 없을 만큼의 깊은 풍미가 배어나온다. 
곁들이는 소스는 소금과 간장, 겨자소스 등 3가지. 들깨가루와 들기름, 깻잎이 버무려진 야채와 함께 먹으면 느끼하지 않아 고기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개화옥등심’만의 스페셜한 메뉴는 ‘등심탕’. 한정 메뉴라 점심 때 하루 분량이 다 소진될 수 있다. 

고기


착한 가격, 정감 있는 메뉴
‘개화옥@등심’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가격. 180g기준으로 모둠구이는 2만 8,000원, 개화옥 모둠 등심은 3만 9,000원, 프리미엄 등심은 5만 8,000원이다. 식사 메뉴인 등심탕과, 육회비빔밥, 고추장불고기 정식은 모두 1만 원이다. 가장 호응이 좋은 제철 채소 강된장 비빔밥은 8,000원.
자석처럼 이끌려 와서 일주일에 서너 번씩 강된장 비빔밥을 먹는 손님들도 있다. 먹고 또 먹어도 물리지 않는 이유는 개화옥 1, 2호점의 노하우가 담긴 강된장의 깊고 정갈한 맛 때문이다. 곰취나 양배추를 깔고 연기 모락모락 나는 밥에 강된장을 올려 쌈을 싸 먹으면 좀 전에 먹은 등심의 느끼함이 싹 가시면서 입 안에 개운함만 남는다.
지하에는 4~6인실 룸이 6개. 그 중 2~3개를 연결해 대형 룸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1층 홀의 한쪽 벽은 젊은이들의 취향저격으로 야외로 오픈할 수 있는 접이식 창으로 설계되어 있다. 더 나아가 야외 테이블에는 바비큐 시스템을 갖추고 각종 모임과 파티가 가능하도록 꾸며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하 룸과 야외 공간은 정식 오픈 후에 만나게 될 예정이다.
등심에 대한 새로운 제안, ‘개화옥@등심’에서라면 친구, 연인, 가족, 동료와 우아하고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주소 강남구 논현로 175길 42
 신사동 574-5번지
주차  가능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문의  02-549-0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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