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간다-자유학기를 준비하는 학부모들

지역내일 2016-07-08

“환경을 고려한 녹색소비를 실천하게 한 녹색 교육, 학생들에게 잘 전하고 싶어요”


지난 28일 환경부가 지원하고 녹색구매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제4기 ‘녹색학교 학부모지도자’양성과정이 총 17차시 수업을 모두 마치고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날 수료증을 받은 학부모는 모두 38명. 이들은 짧지 않은 교육기간을 모두 마친 열혈 학부모이자 녹색학교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이다. 녹색학교는 그간 꾸준히 참여하는 학부모들 덕분에 중학교 자유학기 프로그램 중 에서는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녹색구매지원센터가 함께 꾸려가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 수료식 현장에서 그들 이야기를 스케치했다.

녹색


PPT에서 수업자료 준비까지 학부모 손으로 직접 준비하는 녹색수업
관내 중학교 중에서 녹색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학교는 ‘양지 중·신길 중·상록 중학교’이다. 올해 녹색학교 교육은 5월7일 시작, 6월28일에 마무리 됐다. 봄의 끝자락에서 시작한 교육이 여름의 문턱에서 끝이 난 셈이다. 녹색학교와 함께한 각 학교들의 발자취다.
먼저 녹색학교 출발부터 지금까지를 함께해온 신길 중학교는 학교 자체 내에 기수별 녹색학부모회를 조직해 활동하는 학교이다. 신길 중 김은정 학부모에게 녹색 교육의 시작을 묻자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올해 아이가 신길 중학교에 입학했어요. 2학기 자유학기제 때 직접 뭔가를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냈어요. 녹색 교육을 받으면서는 오히려 그동안 녹색실천에 무관심했던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 마음 그대로 학생들에게 알찬 녹색수업 전해주고 싶어요.”
그런가하면 올해 처음 녹색학교 문을 연 상록중학교 학부모들, 낯설기만 한 녹색수업을 10명의 학부모들이 마무리했다. 상록 중 대표를 맡은 강인숙 학부모는 “처음엔 수업에 직접 들어간다는 것 까지는 모르고 왔어요.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되요(웃음). 수업 준비며 PPT까지 모두 직접 만들고는 있지만 막막하고 떨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녹색소비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어른들이 꼭 실천해야 할 부분이잖아요. 저희 팀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올해 녹색수업 잘 진행하고 싶어요.”
그렇게 세 학교 학부모 38명은 17차시라는 수업기간동안 녹색 교육을 듣고 녹색수업을 준비하면서 2학기 자유학기제를 준비했다.


학부모라서 시작한 녹색수업, 수료증과 책임감으로
수료증을 받는 날, 이들은 각 학교별 그리고 조별 PPT자료를 발표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한마음으로 박수와 격려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 PPT자료안에 그동안의 노력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인 듯 비췄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째 녹색활동을 하고 있는 양지 중 이지현·이연순·김순연 학부모, 이 세사람은 교육을 받는 동안 올해 처음 교육을 받는 후배 학부모들에게 녹색수업의 전하는일에 앞장섰다. 양지중 학부모 회장 이지현 씨 말이다. “교육을 받을수록 애정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녹색실천에 대한 책임감도 생긴다. 어른들의 실천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고 긴 수업을 잘 마쳐준 학부모들에게 고마운 생각이 든다. 내년엔 아이가 중학교를 졸업해서 함께 할 수 없겠지만 그래서 앞으로 녹색학교가 오래오래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좋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인 만큼 우리 아이들이 많이 경험하고 배우는 자리가 되도록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그들은 교육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았다. 앞으로 탄탄한 수업준비를 위해서 좀 더 많은 노력과 시간들을 투자해야겠지만 그들은 그것이 싫지만은 안다. 수료증과 함께 약간은 무거운 책임감과 학생들 앞에 서게 될 떨리는 기대감을 같이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수료식은 각 학교 교장·교감의 축사로 이어졌고 담당 교사와 수료식을 축하하는 일반 학부모들 박수로 마무리 되었다.


이들은 입을 모은다. 녹색학교를 통해서 본인들이 녹색소비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고 그 계기를 바탕으로 청소년을 미래의 녹색소비자로 성장시키는데 일조하게 되었다고...이것이 그들이 노력이기도 했다. 녹색학교 학부모들의 2학기 자유학기 수업을 응원해본다.


녹색학교 문의: 경기안산녹색구매지원센터031-485-7733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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