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은 기말고사가 모두 끝났다. 시험 결과를 떠나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마감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 학기를 마무리하기에 앞서 학생부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강남 진로진학 담당 교사에게 학생부 점검사항에 대해 들어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도움말 상문고등학교 박병준 교사(진로진학부장), 양재고등학교 김종우 교사(진로진학부장)
▒ 자율 활동
학교 활동에서 누락된 부분 점검 필수
▶박병준 교사 : “정규 교육과정 또는 학교 교육계획에 의해 실시한 학생상담 활동, 자치 법정 등은 자율 활동 특기사항 란에 입력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학급임원 활동, 학생회 임원 활동, 학생 자치회 임원수련회, 과학 선도학교 프로그램 활동, 수학체험전 등이 그것이다. 또, 시업식, 입학식, 졸업식, 종업식, 체육대회, 수련 활동, 수학여행 등 각종 행사 활동은 기재할 수 있으며, 활동 과정에서 드러나는 학생 개별적인 행동 특성이나 참여도, 협력도, 활동 실적 등을 평가하고 상담기록 등의 관련 자료를 참고로 해 구체적으로 입력하고 있다. 한 가지 더, 학생 개인의 진로와 관련하여 중요한 내용일수록 먼저 기재하는 것이 좋으니 이를 염두에 두고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사항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김종우 교사 : “자율 활동의 경우 학급별 전체 활동보다는 학생이 개별적으로 무엇을 하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다른 학생과 무엇이 다른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을 고민해보면서 활동 영역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각 학교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기록할 수 있으므로, 학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학생부를 알차게 채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역할 중에서 특이한 점이 무엇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기록이 되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동아리 & 진로 활동
활동 내용이 우수하거나 의미 있는 것 기록
▶박병준 교사 : “동아리 활동은 정규 교육과정 동아리 활동과 자율동아리 활동을 기재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시간에 활동한 내용을 참여도, 협력도, 열성도, 활동 실적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자율동아리도 동일하게 기록)가 가능하며,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도 입력할 수 있다.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활동 내용이 우수한 사항을 중심으로 개별적 특성이 드러나도록 입력하는 것이다. 진로활동은 특기·진로희망과 관련된 학생의 자질, 학생이 수행한 노력과 활동, 학생의 특기·진로를 돕기 위해 학교와 학생이 수행한 활동과 결과, 학생의 학업 진로, 직업 진로에 대한 계획서, 진로와 관련된 각종 검사를 바탕으로 특기사항을 입력할 수 있다. 자신이 활동한 진로활동에서 다음과 같은 항목과 연결 지을 수 있는 것이 있는지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김종우 교사 : “추가로 덧붙이자면, 학생들이 한 활동은 전부 기록할 수 있으나 ‘의미 있는 활동’에 주목해야 한다. 에듀팟을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만일 에듀팟에 활동을 기록한 학생이라면 학생부에 기록될 수 있도록 담임교사에게 꼭 전하고 기록되었는지 확인하기 바란다.” 그리고 자율동아리를 많이 하는 학생이 있다. 동아리 기록은 500자 이내이다. 따라서 중요한 팩트가 기록되어야 한다. 쓸모없는 내용의 나열식 기록은 지양해야 한다.
▒ 독서활동
읽지 않은 책 기록하는 것은 절대 금물
▶김종우 교사 : “과목별 독서활동은 각 과목 교사가 500자 이내로, 공통 독서활동 란은 담임이 1,000자 이내로 기록하게 되어 있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읽은 책은 반드시 기록하되 읽지 않은 책은 기록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칫 입시에서 읽지 않고 형식적으로 기록한 독서 기록이 면접에서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다. 독서활동은 폭넓은 지식의 양을 측정하는 것이므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특히 전공 관련 책을 선정해 읽은 뒤 반드시 느낀 점을 기록하도록 한다.”
▶박병준 교사 : “책을 읽은 권수가 적을 때는 책마다 여러 줄 소감을 적되, 많은 책을 읽은 경우는 같은 종류의 책끼리 분류해 소감을 정리해 기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책은 줄거리보다는 책을 선정하게 된 동기 즉, 가급적 학교활동(교육과정)과 연계해 선정하는 것이 좋으며 책을 읽고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야 한다.”
▒ 봉사 활동
1365와 VMS 연동 반드시 확인할 것
▶박병준 교사 :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실시한 봉사활동과 개인적으로 실시한 봉사활동의 실적은 ‘봉사활동실적’란에 입력한다. 봉사활동 특기사항에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 등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학생에 한하여 활동 내용, 활동 동기, 활동 후 배우고 느낀 점 등을 구체적으로 입력한다. 지속성을 갖고 의미 있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면 봉사활동 특기사항을 활용할 수 있다.”
▶김종우 교사 : “봉사활동은 나이스-1365자원봉사센터-VMS가 연동되면 좋다. 1365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신청한 봉사활동 내역은 자동적으로 담임교사에게 통보되므로, 담임교사가 이를 승인하면 나이스에 기재된다. 하지만 VMS에서 신청한 경우에는 1365자원봉사센터에서 반드시 연계 신청을 해야 학생부로 정보가 넘어오므로, 학생들은 VMS와 1365가 서로 연동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봉사활동은 몇 시간을 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공과의 연계성도 중요하므로 학기 말 학생부가 마감되기 전인 여름방학 때라도 봉사활동을 신중하게 선택해 활동에 임하기 바란다.”
학생부 마감은 언제?
학생부 최종 마감은 대부분 학기말이 아니라 학년 말 단위로 이루어지며, 학년이 바뀌면 절대 수정 또는 첨가가 불가능하다. 1학기에 입력한 내용은 2학기에도 수정 또는 첨가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9월과 학년 말(2월 초)에 학교생활기록부 출력물을 확인(담임교사 혹은 행정실에 신청)해보는 것이 좋다. 학생이 제출하거나 활동한 내용이 제대로 입력되었는지, 혹은 활동했던 내용이 빠져있거나 중복 기재된 부분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 학년이 바뀌기 전에 수정하거나 첨가해 누락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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