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 - 오래된 식당의 소박한 만둣국 ‘개천식당’

60년 동안 대전 토박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우리 지역 천연염색방

지역내일 2016-06-29





대전 중앙시장 한복거리 좁은 골목에 자리 잡은 개천식당(대표 송춘자)은 60여 년 한자리를 지켜왔다. 이북식 만두를 주로 하는 소박한 식당으로 대전 토박이들에겐 이미 잘 알려진 곳이다. 올해 초 전국에서 손꼽는 3대 만두집 중 하나로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이제 전국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요즘에도 영업 시작 시간인 오전 11시 30분이면 이미 가게 앞 좁은 골목엔 뜨거운 만둣국 한 그릇을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무심히 지나가면 찾기 힘든 좁은 골목 안쪽에 있는 문을 들어서면 입구에 냉면을 뽑는 국수틀이 보인다. 역시 좁은 계단을 통해 2층에 올라가면 자개농이 놓인 방에 상들이 놓여 있다. 창업주인 고 백옥실씨가 1‧4 후퇴 때 평안남도 개천에서 내려와 이곳에서 국수를 팔면서 시작한 가게이다. 지금은 국수보다 만둣국으로 알려졌지만 여름이면 여전히 냉면(7000원)도 많이 찾는다.
좁은 건물 구조로 아래층에서 조리한 음식들이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작은 도르래를 타고 올라오는 흔치 않은 풍경은 이곳의 명물이기도 하다.
대표 메뉴인 만둣국(6000원)은 두툼한 피로 푸짐한 속을 감싼 큼지막한 만두와 당면이 맑은 고기국물에 들어있다. 줄알 친 달걀과 고춧가루를 고명으로 얹고 스테인리스 냉면그릇에 담아 낸다. 성인 한사람이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양한 맛과 모양의 각양각색의 만두를 흔히 보는 요즘 이곳의 만둣국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찌지 않고 물에 끓여낸 방식이라 피는 쫄깃함 대신 부드러운 맛이고 숙주, 두부, 배추김치 등이 들어간 만두소도 마치 집에서 만든 것처럼 수수한 맛이다. 오래된 단골들이나 나이 먹은 사람들에게는 집에서 직접 빚어 끓여낸 만둣국 같은 이곳의 맛이 편안하고 익숙한 맛이다. 만두와 만둣국은 포장판매(만두 13개 1만원, 만둣국 2인 이상)도 한다. 재료가 떨어지면 종료 시간인 오후 8시 30분 전에도 문을 닫는다. 주차는 근처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위치 대전시 동구 원동 62-1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30분(매주 월요일 휴무)
문의 042-256-5627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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