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의 매 순간 일거수 일투족이 누군가에 의해 모두 관찰 기록 관리된다고 생각해보자. 소름끼치겠지만 윤리적 문제만 걷어낸다면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실지 생활패턴의 많은 부분이 이렇게 분류 분석되는 빅데이터 시대에 살고 있다.
이처럼 빅테이터를 분류 분석 하는 알고리즘(algorithm)과 진일보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것이 확실하다. 인간은 수 만 년 전 돌도끼라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도구로 시작하여 최근 수 세기 사이 복잡한 기계의 발명까지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대신해왔다. 하지만 수 십 년 이내인 근래에 출현한 로봇은 인간을 노동에서 아예 배제하고 있다. 독일은 10여 년 전부터 Industries 4.0을 표방하며 이미 많은 공장이 무인력 로봇화 되었다. 심지어 중국까지도 독일의 산업로봇제조회사를 인수 합병하여 노동집약 산업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이제 우리는 산업현장은 물론 안방에서까지 스마트한 AI를 장착한 로봇들과 함께 할 것이. 그리고 10-20 여 년 후에는 육체노동의 많은 부분이 로봇으로 대체 될 것이다. AI와 사물인터넷의 지속적인 발전은 정신노동도 대체하고 있다. 의사, 변호사도 미래 사라질 직업군의 확실한 후보로 여겨진다. 생산성 경제논리로만 따진다면 경제학 교수인 내 직업이 가장 먼저 없어질 직업 중 하나라 생각한다.
인공지능(AI) 창조성이 기반인 예술의 영역까지 넘보다
이보다 더한 충격은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는가에 관한 논란이다. AI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갑자기 출현한 것 같지만 사실 지난 20년 이상 Machine Learning과 Deep Learning 등 자가학습을 통해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간 축적된 기술이 융합적으로 결합해 발전속도가 더욱 빨라진 느낌이다. 얼마 전에는 AI로봇이 그린 추상화가 2십만 달러 이상의 가격에 팔리고, 작곡한 음악을 발표하는 등 창조와 감성이 기반인 예술의 영역까지 넘볼 정도이니 말이다.
결국 이와 같은 혁명적인 급변에 적응해서 그것들을 통제하고 우위를 점하는 길은 교육에 있다. 하지만 현재의 일자리 중 80% 사라진다는 UN보고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현재 각광받는 직업만을 위한 우리의 교육을 고집할 수는 없다. 다름의 개성과 여유의 상상에서 시작되는 독창성에 초점을 맞추고, 공감에 기반한 인간성 증진을 위한 교육에 희망이 있다.
*위 주제와 관련하여 6월 25일(토) 오전 11시에 목동 글로벌 톡스 카페에서 무료강좌가 있으니 관심 있는 학생 학부모 직장인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권영일
약력
중국 서남재경대학 교수
마쉬 & 맥클란(Marsh & Mclennan) CEO
GLOBAL TALKS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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