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_청소년기 부모교육 특강 ‘사춘기 자녀를 위한 부모 멘토링’
“좋은 부모는 인내심 강한 코치랍니다”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5월 26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청소년기 부모교육 특강 사춘기 자녀를 위한 부모 멘토링’을 진행했다.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 3층 큰교육장에서 열린 이번 강좌에는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HD행복연구소’ 김수화 강사가 2회 차 교육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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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를 방해하는 요인 파악이 먼저
2회 차 강의가 열리던 두 번째 날인 31일, 강의 분위기는 진지했다. 김수화 강사는 “청소년기 자녀와 부모는 모두 힘들다. 입시라는 목표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 “사춘기의 자녀들과 소통을 잘 하려면 감정은 수용하되 행동은 수정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며 어렵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화 강사는 과거의 경험이나 현실 생활의 스트레스, 학생이라면 이러이러 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삶의 원칙들이 좋은 부모 되기를 방해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는 강사의 질문에 부모들은 “잠을 잔다”, “재밌는 드라마를 본다”, “마음에 맞는 친구와 호수공원을 걷는다”, “입이 무거운 친구에게 실컷 얘기한다”고 답했다.
2시간 스트레스 관리해주는 5분 심장호흡
“정말 아이가 문제일까요? 어쩌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기 때문에 아이를 문제 삼는 것일 수 있어요. 시댁이나 남편은 엄마 마음대로 안 되지만 아이는 할 수 있으니까요.”
김수화 강사의 말에 부모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사는 부모들에게 ‘5분 심장호흡’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보라고 권했다. ‘5분 심장호흡’이란 심호흡을 통해 충전된 부정적 감정을 낮추는 호흡법이다. 들숨과 날숨을 5초씩 하다 보면 심장 박동 조절이 가능해지고 5분 동안 지속할 경우 2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강사는 부모가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정 조절을 못하는 부모는 자녀들과 ‘멀어지는 대화’, 심하면 ‘원수 되는 대화’를 하게 되며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힘을 잃고 자녀와 신뢰를 쌓지 못해 소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점 부채로 내 아이 긍정하기
김수화 강사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자녀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면서 참가자들에게 자녀의 장점을 적는 부채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강사가 나눠 준 미덕 목록을 보고 자녀의 장점을 체크한 다음 부채에 적고 꾸몄다.
어려워하는 이도, 척척 적어가는 이도 있었지만 완성하고 난 다음에는 다들 얼굴에 웃음을 지었다.
“어때요? 우리 아이들 생각보다 장점이 많죠? 사춘기 자녀가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다고 고민하시는데 원래 그 시기에는 그래요. 아이가 장점이 많은데 갖고 있지 않은 것 하나 때문에 아이를 힘들게 하지는 않았나요?”
고개를 끄덕이던 부모들은 “갖고 있지 않은 것 하나가 바로 ‘좋은 성적’”이라는 강사의 말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소통은 결과다
강의는 좋은 대화를 위한 코칭의 방법으로 이어졌다. 강사는 진정성 있게 공감하는 방법과 감정을 수용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대화를 이끄는 법을 제시했다. 2시간이 훌쩍 넘는 강의가 끝나고도 부모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한 부모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갈등이 많다고 털어놨다.
김수화 강사는 “스마트폰 사용이나 게임 문제는 전문가들도 어려워할 만큼 해결이 쉽지 않다. 평소에 자녀와 관계를 맺으며 정서 통장에 긍정성을 많이 쌓아두면 훨씬 다루기 쉽다”고 조언했다.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족교육, 문화사업, 상담사업, 네트워크 및 정보 제공과 가족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6월 21일과 28일에는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교육 ‘소통하는 부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위치 고양시건강가정지원센터 덕양구 고양대로 1369번길 44-7
문의 031-969-4041, 다음카페 http://cafe.daum.net/gofc2006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미니인터뷰
‘HD행복연구소’ 김수화 강사
“의사소통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7%뿐이며 목소리가 38%, 몸짓이 55%이죠. 소통은 과정이 아닌 결과예요. 긍정적인 감정을 주는 작은 경험을 자주 쌓으면 자녀와 잘 소통할 수 있답니다. 공감하고 경청하면서 아이에게 권한을 부여하면 긍정적인 마인드 세트를 지닌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인내심 강한 코치가 좋은 부모랍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소통이 어려워 사춘기를 잘 보내고 싶다는 마음에 참여했어요. 아이들의 뇌 발달상 대화가 어려워지는 시기라는 것을 1강에서 배웠어요. 버릇없는 행동을 고치기보다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 먼저라는 것, 지시나 억압이 아니라 감정코칭형 부모가 되고 싶어요.”
-채미경씨
“고2와 중2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교육을 받고 싶은 마음에 참가하게 됐어요. 제가 그동안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우리 아들도 멋진 구석이 있다는 걸 알았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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