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텃밭에서 따먹던 신선한 토마토.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따거나 토마토 나무를 스치기만 해도 코 끝을 간질이던 진한 토마토 향. 흙내와 풀내가 섞인 듯한 그 진한 토마토 향을 가득 담은 토마토가 바로 안산에서 수확되고 있다. 텃밭에서 따 먹듯이 싱싱한 토마토를 바로바로 사먹을 수 있는 토마토 재배 농가가 140군데나 된다. 양상동, 안산동, 반월동에 두루두루 분포하고 있는 신선한 토마토 농장을 찾았다. 맛있고 신선한 안산토마토 그 매력에 빠져 보자.
비닐하우스에서 익어가는 빨간 토마토
그린벨트로 둘러싸인 안산시. 안산을 감싼 그린벨트안에는 다양한 과채류들이 자라고 있다. 열매채소인 과채류들은 도시인들의 식탁에 신선하게 올라가기 위해 도시 가까운 곳에서 재배된다. 가까운 곳에서 생산되는 채소와 과일은 싱싱하고 이동 중 석유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는 현명한 소비의 아이콘이다.
안산에서 과채류를 재배하는 면적은 105㏊. 140여 농가가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토마토를 재배하는 마을도 다양하다. 해안도로변 팔곡동과 반월동, 수리산 아래 안산동에서도 토마토 농사를 짓는다. 비슷한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 끼리 작목반을 꾸려 영농법을 교환하고 공동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데 토마토 작목반은 6개나 된다.
안산에서는 언제부터 토마토 농사를 짓게 됐을까? 선학골 작목반 염남열 반장은 평촌에서 살다가 평촌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안산에 자리를 잡았다.
“1990년, 91년 그 즈음이었어요. 그 때 평촌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었는데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새로 농사지을 곳을 찾다가 이곳으로 왔죠. 그 때 여기는 대부분 쌀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이주해오면서 토마토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안산에서 토마토를 생산하지 20년이 훌쩍 넘었다는 염남열 반장.
친환경적으로 재배하는 건강한 안산 토마토
안산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는 연간 500여톤이 넘는다. 일 년에 2차례 수확하는 토마토는 2~3월에 심어 7월부터 수확하는 여름토마토와 가을에 심어 겨울에 수확하는 겨울토마토가 있다. 토마토 농사는 일년내내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옛날에 비해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져서 수입은 그리 높지 않다.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재배하는 토마토의 종류도 많이 변했다. 대림농장 정미근 대표는 “옛날엔 큰 완숙 토마토를 많이 재배했다면 요즘은 한 알 한 알 집어먹을 수 있는 방울 토마토를 많이 재배합니다. 생산량의 80%이상이 방울토마토에요. 방울 토마토 중에서도 당도가 높은 대추방울 토마토 생산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한다.
안산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는 이동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안양농협 공판장, 지역로컬푸드 판매장에서 판매된다. 평촌에서 농사짓던 사람들이 많아 안양농협 공판장으로 판매되는 량이 가장 많다.
안산 토마토의 가장 큰 자랑은 뭐니 뭐니해도 건강함이다. 염남열 반장은 “토마토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면 일체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물에 헹궈내기만 하고 바로 먹을 수 있어요. 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EM 효소로 건강하고 안전하게 키워내기 때문에 믿고 드실수 있다”고 말한다.
토마토 따기 체험도 하고 싱싱한 토마토 사세요
싱싱한 토마토를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농장 직거래. 반월동이나 양상동 주변 비닐하우스 농장을 방문하면 시중가보다 평균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토마토를 구입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그날 수확한 싱싱한 토마토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매력이다.
정미근 대표는 “농장에서 출하 하면 중간 도매상을 거쳐 소매인에게 판매되기까지 아무리 짧아도 2일 이상이 소비된다. 주변을 오가는 길에 들려서 토마토를 구입하면 싸고 싱싱하게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정 대표의 대림농장에서는 토마토 수확체험과 판매가 진행된다.
안산 토마토가 입소문 나면서 농장을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아져 대부분의 농장에서 직거래 판매가 이뤄진다. 농장을 찾아오기 힘들다면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아가 보자. 안산시와 반월 농협, 안산 농협에서 만든 직거래 장터에서 안산에서 생산된 싱싱한 토마토를 만날 수 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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