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정원. 새들이 찾아와 날개를 씻고 가도록 옹달샘을 닮은 돌절구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고, 작고 예쁜 들꽃과 처음 보는 다육이가 놀랄 만큼 가득 채워진 공간이 있다.
산사(山寺)도 아니고 찻집도 아니다.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고, 그 안에서 행복한 부부와 자녀가 오손 도손 살아가도록 돕는 전문상담기관이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과연 변화가 있을까?
차숙자 소장은 “가족과 갈등이 있으면 누구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인지 자신이 갖고 있는 오류, 상대방에 대한 오해, 고민의 이유와 원인을 깨닫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깨닫기 시작하면 자신이 먼저 변하고 상대방이 변화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부모들이 ‘자녀의 어려움을 몰랐다’고 털어놓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차 소장은 “상담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고 이것을 지속적으로 연결시키면 내면에 억압되었던 정서가 달라진다”고 전했다.
가정상담학을 공부하며, 오랫동안 법무부 보호관찰소에서 청소년상담을 하고 또 위기청소년 전화상담을 해온 차 소장. 그는 청소년 범죄 역시 가정의 변화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이 마음에 문을 활짝 열게 한다고?
꽃과 나무, 흙이 어울려진 이곳을 찾는 이들은 “햇살을 받으며 싱싱하게 자라는 작은 풀을 보면 ‘소소하고 작은 것이 얼마나 예쁜지’를 알게 되고 마음이 저절로 자유롭고 편하다”는 말을 자주 한단다.
차 소장은 “처음 방문한 사람들도 대부분 ‘너무 예뻐’라는 탄성과 함께 저절로 활짝 웃는 경우가 많다”며 “마음을 여는데 자연이 한 몫 한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상담을 받으려면 전화·방문 또는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후 전문상담사와 상담시간을 정하면 된다.
문제행동이 심한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시기에 개입하여 행동장애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우리아이심리지원서비스’나 초·중학생에게 크래식 음악교육을 가미한 정서순화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동정서발달지원서비스’ 등 자녀와 가족을 위한 상담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문의: 031-493-8007)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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