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_ 우리 지역 청소년과학탐구반(YSC) 지원 과제 선정 팀

“지원 과제,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전국대회 수상하고 싶어요"

지역내일 2016-06-09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난 5월 20일 청소년과학탐구반(YSC) 지원 과제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과학탐구반(YSC)은 전국 초․중․고 과학탐구동아리 중 우수한 동아리를 선정‧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총 412개의 과제가 신청됐으며, 8개 분야로 심사를 거쳐 최종 233개의 과제가 선정됐다. 우리 지역에서는 3개 학교 4개 팀이 최종 선정돼 탐구활동에 나선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진명여고 Biolet팀
파종 후 식물의 이식 횟수와 주기에 따른 식물의 생장 상태 및 수확량 비교



진명여자고등학교(교장 홍익표) Biolet팀(팀장: 윤영주, 팀원: 김수영, 윤지선, 이보미, 김도은, 김은배, 지도교사 최송아)은 <파종 후 식물의 이식 횟수와 주기에 따른 식물의 생장 상태 및 수확량 비교>를 주제로 탐구활동에 나선다.
Biolet팀이 이 주제를 선정하게 된 건 팀원 중 한 명인 은배양의 아버지가 고추농사를 지으면서 수확량이 늘어나자 그 이유를 관찰하던 중 흙을 자주 갈아줄수록 잔뿌리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연구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 은배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파종 후 흙을 자주 갈아주면 잔뿌리의 개수가 늘어나 영양분을 많이 흡수해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이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팀원들은 이번 달부터 고추, 강낭콩, 딸기를 학교 텃밭에 심고 2~3주로 주기를 달리해 흙을 갈아주며 열매의 크기와 수확량, 꽃의 크기 등을 비교할 예정이다.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팀원들이 열매를 맺을 때까지 식물을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잠시 팀원 중 한 명인 수영양이 식물생태연구반 동아리의 부장을 맡고 있어 동아리 선생님에게 농사기술을 전수받을 예정이다.


진명여고 뉴스타인팀
친환경 물질을 활용한 해충퇴치 연구


진명여자고등학교(교장 홍익표) 뉴스타인팀(팀장: 전다현, 팀원: 정현순, 김민경, 조연우, 이규린, 홍은희, 지도교사 김준영)는 <친환경 물질을 활용한 해충퇴치 연구>를 주제로 천연모기약을 연구한다.
지난 2011년 기업 이윤만 생각해 살균작용이 뛰어나고 안전하다는 잘못된 정보로 ‘가습기 살균제’에 의해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사건이 있었다. 일파만파로 화학용품 등 사용을 최대한 멀리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뉴스타인팀은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아이디어를 얻어 화학약품이 들어가지 않는 천연재료인 매실과 은행잎을 이용한 모기약과 해충 퇴치제를 만들 계획이다.
“옛날부터 약재로 사용돼 오던 매실은 해독과 살균작용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고 은행잎을 이용해 모기 개체 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매실과 은행에 대해 알고 있는 민간요법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보고 싶었습니다.”
매실청을 담가 실험을 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매실청을 담글 때 첨가되는 설탕이 실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과 매실청을 담그는 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팀원들은 매실을 갈아서 즙을 내 모기에 물린 피부에 올려 그 변화를 관찰할 예정이다.


양정중 바이오 트리오팀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발전효율 개선 방안


양정중학교(교장 윤일수) 바이오 트리오팀(팀장: 김진세, 팀원: 김예준, 민승기, 지도교사: 이수용)은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발전효율 개선 방안>을 주제로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아파트 단지에서 가을에 자전거를 타다보면 낙엽이 쌓여있는 곳에서 종종 넘어지게 된다. 연구 주제를 정하기 위해 의견을 나누던 중 ‘낙엽’을 이용해보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가을이 겨울에 낙엽더미가 많이 쌓여있는데 환경미화에도 좋지 않고 처리비용도 많이 들잖아요. 친환경적으로 낙엽을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는 낙엽탄을 만들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낙엽탄에 대한 연구를 하기 전부터 팀원들은 바이오매스연구소를 방문해 에너지에 대한 공부도 미리 해뒀다. 가상실험으로 낙엽탄이 아닌 낙엽을 분쇄해 태워본 결과 연기도 많이 나지 않고 불씨도 오래 남아있었다. 낙엽탄은 낙엽을 모아 분쇄한 다음 친환경접착제를 섞어서 연료나 연탄 대신 땔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낙엽탄 실험에 아이디어를 얻은 팀원들은 커피콩 찌꺼기나 음식물쓰레기를 재료로 탄을 만들어 비교실험을 통해 가설을 수정·보안할 계획이다.
"낙엽탄은 바이오매스 에너지의 일부분일 뿐 더 다양한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찾아내고 개발해 친환경 에너지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신목중 생과일주스팀
태양광 에너지의 발전효율 개선 방안


신목중학교(교장 김정종) 생과일주스팀(팀장: 유승환, 팀원: 김예현, 이건동, 장인우, 김정우, 지도교사 김은주)은 <태양광 에너지의 발전효율 개선 방안>을 주제로 실험을 한다.
생활 속의 과학을 일깨워주는 스쿨 클럽이란 이름을 가진 생과일주스팀은 1학년 친구들로 자율동아리 회원 10명 중 과학에 관심 있는 5명을 선별해 팀원을 구성했다.
“태양광은 환경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입니다. 하지만 발전효율이 20%로 낮아서 과학적으로 효율성을 밝혀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태양광을 홍보하고 지원하는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된다. 팀원들은 뉴스를 보면서 분명 지원해주는 이유가 따로 있을 것이라 짐작하다 발전효율까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
실험이 시작되면 태양광 에너지가 효율이 떨어지는 원인을 먼저 찾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창의재단에서 받는 지원금으로 태양전지를 구매해 저렴한 가격으로 상용화될 수 있는 연구를 할 계획이다.
“청소년과학탐구반(YSC) 지원 과제로 보고서를 제출하고 부족한 점이 많아 과제 선정이 될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과제 선정도 됐고 아파트 옥상에서 태양광 실험도 할 수 있으니 연말에 전국대회에서 상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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