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등굣길. 부모님의 따뜻한 응원은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특효약이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시곡 중학교 학생들은 엄마 아빠의 따뜻한 격려 속에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다. 시곡중 학부모회가 프리 허그 행사를 열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아침 인사와 사랑을 듬뿍 담은 ‘프리 허그’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행사를 준비한 시곡중 학부모회 김경희 회장은 “4년 전부터 해마다 프리 허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면 교실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고 학교생활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시작한 행사다”라고 말한다. 3일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약 200여명의 학부모가 참여했다. 학생들이 교문들 들어서면 각종 동물로 분장한 학부모들이 손을 흔들며 아이들을 반긴다. 응원의 메시지를 뒤로하고 레드카펫을 지나가는 아이들 얼굴엔 함박 웃음꽃이 피었다. 시곡중 3학년 김채원 학생은 “엄마들이 반겨주시면 뭔가 뭉클하고 기분이 좋아져요. 프리 허그가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곡중 학부모회는 프리허그 행사 기간 동안 ‘헌 가방과 헌 안경 모으기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안 쓰게 된 학원가방, 책가방, 시력이 변하면서 교체한 안경을 가져오면 체육대회날 간식과 바꿔먹을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 것이다.
김경희 회장은 “헌 가방이나 안경은 버리면 아깝고 또 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가 되지만 필요한 곳에 전해지면 귀한 선물이 될 것”이라며 “헌 가방과 안경을 모아 몽골과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전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곡중 학부모회는 3일간 가방 250개 안경 200개를 모아 해외봉사단체에 기부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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