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중학교 명문 운동부를 소개합니다.

학교의 역사, 전통과 함께 한 전문운동인 키움터

지역내일 2016-05-20

우리 지역 중학교에는 빼어난 실력과 더불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운동부가 있다. 전문 학교운동부로 자리매김하며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학교의 위상도 드높이고 있다. 학생들은 방과 후에 감독과 코치에게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국가대표, 프로선수로 진출 등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보성

90년 전통의 전국 최강 ‘보성중 유도부’

 1926년 9월 5일 창단한 보성중 유도부는 학교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한 운동부다. 1929년 서울에서 조선일보사가 주최한 중등유도대회에서의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 현재까지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보성중 유도부는 현재 1학년 7명, 2학년 5명, 3학년 13명으로 총 25명이 함께 운동하고 있으며 3학년은 모두 보성고 유도부로 진학한다. 보성중·고는 일반학생들도 1학년 때 유도 수업을 1년간 받는, 유도가 활성화된 학교다. 현재 보성중·고 유도부를 30년간 이끌고 있는 권성세 총감독을 필두로 보성중 유도부는 백승엽 교사가 5년째 지도하고 있다.
 백교사는 “유도부원들은 매일 5~6시간 정도 운동한다. 훈련방식은 도복을 입고하는 유도기술훈련이 80%, 보조운동이 20% 정도 된다”며 “고등학교 유도부와 함께 운동하니 선·후배 간 기술전수나 습득도 편하게 진행된다. 교내 체육특기자 관리위원회를 통해 신체조건, 열정과 끈기, 운동에 대한 적응도를 심사 받고 스카우트 된 학생들이라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을 많이 관리하다 보니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해야한다”며 잠시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한다.
 보성중 유도부는 춘계전국 남·여 유도연맹전을 비롯해 대통령배 전국유도대회, 용인대학교총장기 유도대회등 각종 유도대회에서 단체 1위와 2위를 휩쓸었다. 2015년 전국소년체전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땄다. 오는 5월말 진행되는 2016년 전국소년체전에도 3명의 선수가 서울대표로 선발되어 메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각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원희, 권영우, 최용신, 김광섭 선수도 본교 출신선수다.
 보성중·고에서 유도를 익힌 선수들은 단체전 결과가 좋아 대부분 유도 명문인 용인대 유도학과나 유도경기지도학과에 진학해 자신의 미래를 준비한다. 현재 주장을 맡고 있는 이은결(3학년) 학생은 “후배와 동기들을 이끌다 보니 의견이 안 맞아 힘들 때도 있지만 유도정신을 발휘해 예의와 배려를 한다. 세계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다”며 “명쾌하게 한 판 승부를 할 때 짜릿한 쾌감을 느끼며 유도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한다.


배재

승승장구하는 84년 전통의 ‘배재중 럭비부’

 배재중 럭비부는 1932년 4월에 창단된 전통 있는 운동부다. 2016년 5월말 전국소년체전에 서울시대표로 참가하며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우승을 비롯해 대통령기 럭비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 서울특별시장기 등 각종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배재중 럭비부는 선수들이 체육특기자로 스카우트되기도 하고 배재중 입학생이나 재학생 중에서 선발되기도 한다. 다른 운동과 달리 중학교에 입학하며 럭비를 새롭게 시작한 학생들로 구성되어 1학년과 2학년 때는 체력 훈련과 더불어 기본기술 익히기 훈련에 집중한다.
 현재 18명의 학생이 함께 운동하고 있으며 3학년은 럭비부가 있는 배재고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훈련은 방과 후인 오후 4시 이후에 하는데 매일 2~3시간 정도 진행한다. 배재중 럭비부는 학교 역사와 함께 터를 닦아 매년 양정중·고와 배양전을 치른다. 배양전은 배재중 럭비부, 배재고 럭비부, 배재OB 럭비부가 각각 양정팀과 경기를 치르고 전교생이 모두 응원가는 전통 있는 학교행사이다.
 럭비부 훈련과 관리를 맡고 있는 장운기 교사는 “럭비를 처음 시작하는 백지상태의 아이들을 지도하며 점차 실력이 향상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팀운동을 통해 인성과 예절을 배우고 사춘기를 잘 넘기는 아이들을 보며 학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매우높다. 럭비는 격한 스포츠라는 인식으로 학부모들이 처음에는 두려워해 선수수급에 고민이 있기도 하지만 일단 운동을 시작한 후 이탈자가 없다”고 말한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김찬주(3학년) 학생은 “초등생 시절부터 럭비를 배웠다. 럭비부 분위가 좋아 힘든 점도 잘 견딜 수 있고 달리며 요령 있게 몸싸움하는 것이 참 재미있다. 배양전을 치를 때는 80세가 넘은 할아버지 선배님들이나 다양한 선배님들을 만나며 매우 뿌듯함을 느낀다”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말했다.
 배재중·고에서 럭비를 한 선수들은 럭비부가 있는 연세대나 고려대, 경희대, 단국대 체육교육학과에 체육특기생으로 진학하거나 국내 실업팀, 럭비가 활성화된 일본으로 진출한다.


잠신

많은 스타선수 배출한 32년 된 ‘잠신중 야구부’
 잠신중 야구부는 1984년 4월 창단된 이후 300명의 졸업생과 스타를 배출했다. 한화이글스의 이용규, LG트윈스의 유원상, 롯데자이언츠의 나경민, 두산베어스 민병헌, 넥센히어로즈 김민성, 뉴욕양키즈의 박효준 선수 등 스타플레이어가 많이 나온 야구부다. 최근 성적은 2014년 대통령배 서울시 중학야구대회 우승, 2015년 춘계리그 겸 제62회 중학 선수권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은 모두 스카우트로 선발되며 야구명문으로 통해 지원자가 많다. 현재 1학년 15명, 2학년 14명, 3학년 9명으로 전체 38명의 학생들이 방과 후 1일 4시간 정도 운동하고 있다.  잠신중에서 15년여 선수지도를 하고 있는 조연제 감독을 비롯해 정경욱 수석코치, 신의철 야수코치, 최유건 투수코치가 전문적인 지도를 맡고 있다.
 조연제 감독은 “선수들의 열정과 기량이 우수하다. 아이들의 포지션에 맞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도하는 일이 참 행복하지만 고교 진학문제로 고민할 때도 많다”며 “프로입단이나 원하는 학교에 입학한 제자들을 만나면 참 뿌듯하다”고 말한다.
 잠신중 야구부는 운동과 더불어 학업에도 충실한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외부 경기나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 오면 ‘스포츠잠신’이라는 공지문을 통해 학교 전체에 알려져 일반학생, 교사들의 관심도가 높고 야구선수들과 유대관계도 좋다.
 야구부 주장인 노지우(3학년) 선수는 “야구는 화합된 팀워크가 중요한 운동이다. 학교생활도 즐겁게 하고 힘든 훈련을 거쳐 기량이 좋아진 것을 느낄 때 선후배끼리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며 “야구명문 덕수고에 진학해 프로야구 1군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인정받고 교우관계가 원활하니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많이 됩니다. 시험 전에는 동료학생 멘토 제도를 통해 일반학생들이 야구부원의 공부를 돕습니다. 야구선수대상의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스포츠심리검사를 매년 실시한 후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해 훈련에 참고합니다.”
 학교와 야구부 학부모 임원단, 야구단의 교량역할을 맡고 있는 강원구 체육교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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