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 앤 칭다오’라고 TV에 나와서 익살스럽게 외치는 개그맨이 아니더라도 양꼬치는 어느 틈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지인들과 술 한 잔 기울일 때 빠지지 않는 인기 메뉴가 되었다. 특유의 누린내를 잡아 냄새도 나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좋은 양꼬치를 맛보기 위해 언제나 북적이는 우리 동네 양꼬치 집을 찾아가 보았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발산역 ‘매화 양꼬치’
맛도 좋고 서비스는 기본이예요
‘매화 양꼬치’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커다랗게 쓰여져 있는 ‘매화’라는 글씨 옆에 그려져 있는 매화그림만 보면 금방 매화 양꼬치를 찾을 수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 양꼬치 주문을 하자마자 굽는 기계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꼬지에는 커다란 마늘을 꽂아 줘 구워 먹을 수 있게 해 좋아하는 손님들이 많다. 메뉴는 꼬치류, 식사류, 요리류 등으로 나눠져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양고기 꼬치와 더불어 많이 주문하는 메뉴 중에는 중국식 탕수육과 부드러운 면발을 자랑하는 옥수수 국수가 있다. 주문을 마치면 기본 찬이 나오는데 아삭한 짜샤이가 다른 곳보다는 빨갛지 않게 나온다. 짭조롬하게 간을 해 볶은 땅콩, 무와 살짝 칼칼한 콩나물 국이 나와 양꼬치와 함께 먹기 알맞다. 양꼬치를 찍어 먹는 쯔란은 중국식 향신료로 혈액순환 개선에도 좋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매화 양꼬치의 양고기는 모두 호주산으로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
위치 강서구 등촌3동 673-6 성원상데빌 1층(발산역 4번출구 근처)
문의 02-3661-3301
오목교역 ‘이화 양꼬치’
중국인이 만드는 본토 양꼬치의 맛
‘이화 양꼬치’는 아차 하는 순간 지나쳐갈 수 있는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다. 아는 사람들은 금방 찾을 수 있는 정겨운 먹자골목 안에 있어 2차, 3차로 들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화 양꼬치’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로 본토 양꼬치 맛을 느낄 수 있다. 꼬치를 주문하면 1차로 초벌 구이를 해서 나오고 각자의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불 위에 얹어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하다. 주문을 하면 기본적으로 짜샤이, 무생채, 볶은 땅콩, 양파 피클이 나온다. 초벌 구이 해 나온 양꼬치는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고 먹을수록 맛이 난다. 단골들은 ‘본토 탕수육’을 꼭 함께 주문해 먹는다. 찹쌀 탕수육처럼 생긴 모습인데 넓직한 고기의 튀김을 가위로 잘라보면 찹쌀 튀김 옷 안에 고기가 실하게 들어 있어 쫀득한 튀김옷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위치 양천구 목동 동로 226-5(오목교역 1번 출구 근처)
문의 02-2652-5186
목동역 ‘유빈 양꼬치’
카페 같이 깔끔한 양꼬치 집으로 오세요
목동역에 위치한 ‘유빈 양꼬치’ 입구는 1층이지만 2층에 좌석이 펼쳐져 있다. 외관부터 마치 카페인 것처럼 화려하고 반짝거려 금방 찾을 수 있다. ‘유빈 양꼬치’는 비교적 생긴 지 얼마 안 된 가게로 깔끔하고 쾌적하다. 양고기의 맛도 냄새가 나지 않고 깔끔하다. 주문을 하면 양파절임과 짜샤이. 무생채가 나오고 반찬이 떨어질 때 마다 계속 리필해 주는 친절함은 덤이다. 양고기를 구울수록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술안주로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다. 양꼬치와 세트처럼 잘 시켜 먹는 꿔바로우는 튀김옷이 너무 두껍지 않아서 느끼하지도 않고 바삭바삭하면서도 쫀득쫀득한 식감이 먹기 알맞다. 튀겨진 고기는 질기지 않고 고기 튀김의 느끼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소스는 살짝 새콤한 맛에 달콤한 맛이 들어가 있어 양꼬치와 함께 먹기 좋다. 자동으로 돌아가는 양꼬치 기계를 바라보면서 양꼬치를 안주삼아 술 한 잔 먹기 시작하면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위치 양천구 신정중앙로 23길 11(목동역 2번 출구 근처)
문의 02-2695-0099
등촌역 ‘88 양꼬치’
엄지 올리고 인정하는 쫄깃한 양고기의 맛
‘88 양꼬치’는 문을 열고 들어서면 블랙톤의 깔끔한 내부로 세련됨이 느껴진다. 군데군데 중국요리를 만드는 곳임을 알려주듯 울긋불긋한 장식품들이 포인트로 눈길을 끈다. 아삭아삭한 양파와 고소한 볶은 땅콩이 함께 나오는데 3번씩 또 채워먹는 것은 기본이다. 양꼬치는 기계에 구워 지는 동안 기름이 쫙 빠져 느끼하지 않다. 누린내가 나지 않아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맛이 있어 한번 찾았던 사람들은 금방 단골이 된다. 메뉴에 함께 있는 계란 볶음밥은 인기 메뉴로 케첩과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다. ‘만터우’는 중국식 꽃 빵으로 양념이 뿌려져 나와 숯불위에 살짝 구워 먹으면 쫄깃쫄깃한 맛을 잊을 수 없다. 굽지 않은 호주산 생양고기의 색깔도 보기 좋게 신선해 먹기 전부터 군침이 돈다. 가게 벽 위에는 다녀간 운동선수와 개그맨들의 싸인과 사진을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도 준다.
위치 강서구 공항대로 59다길 6 백석빌딩(등촌역 1번 출구 근처)
문의 02-2659-4588
신정네거리역 ‘해천 양꼬치’
다양한 중국요리로 입이 즐거워요
해천 양꼬치’는 한자리에서 10년이 넘어가는 양꼬치 맛 집이다.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멀리서도 찾아온 단골들이나 연예인들도 많아 늦게 가면 앉을 자리도 없다. 중국 동포들이 운영하고 있는 집으로 양꼬치 말고도 다양한 중국 요리들을 맛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러 페이지의 메뉴판이 꽉 찰 정도로 꼬치류, 내장류, 고기류, 내장류, 야채류, 어류 등으로 빽빽하게 나눠진 메뉴들은 이미 알고 있는 중국 요리 이외에도 색다른 요리를 맛보는 재미를 준다. 양고기는 신선하고 저렴하게 팔고 있어 여러 명이 모이는 회식장소로 인기가 높다. 기본 반찬에 된장찌개 서비스가 나와 구수한 국물과 양고기를 함께 먹을 수 있다. 중간 중간 요리를 시킬 때마다 푸짐한 서비스 안주들도 본 요리 못지않게 입맛을 돋운다, 브로콜리 등 야채가 들어간 두부볶음 요리도 다른 조미료 없이 생야채에 소금간만 하고 살짝 볶았는데도 감칠맛이 느껴진다. 양꼬치와 함께 마실 수 있는 중국 맥주들도 다양하다. 청도 맥주, 하얼빈 맥주, 연경 맥주 등 종류별로 중국을 느끼면서 맛 볼 수 있어 중국본토에 와 있는 듯 한 느낌을 줘 색다르다,
위치 양천구 중앙로 34길 29(신정네거리역 3번 출구 근처)
문의 02-2648-6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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