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칸 타코, 화덕피자, 스시에 곱창까지 종류도 다양해
산책과 야외활동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친숙한 우리 동네 거리를 걷다보면 간혹 푸드 트럭에 손님들이 붐벼 눈길을 끈다.
최근 푸드 트럭 문화가 젊은 창업인들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는데,
기존의 길거리 음식과는 차별화된 트럭 인테리어와 메뉴, 괜찮은 음식 퀄리티에 저렴한 가격까지 잡으면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주변의 입소문을 모아 분당에 출몰하는 맛난 푸드 트럭을 모아보았다.
멕시칸 타코, 화덕피자, 스시에 곱창까지 분당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트럭 셰프들의 스토리도 재미나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수내동 저스트타코
스타벅스 수내로점 맞은편 길에 자리한 ‘저스트타코’는 멕시칸 음식 푸드 트럭이다. 주 메뉴는 또띠아 위에 조리된 고기와 신선한 야채, 치즈와 소스가 들어있는 ‘타코’(3,500~4,500원), 멕시코식 피자인 ‘케사디아’(7,000~9,000원), 또띠아에 각종 치즈와 선택한 고기, 야채와 멕시코식 볶음밥이 돌돌 말린 ‘부리또’(9,000~11,000원)이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 2년 전 귀국한 정태영 씨는 “제대로 된 멕시칸 푸드와 미국의 푸드 트럭 문화를 소개하고 싶어 과천에서 저스트타코 트럭을 처음 시작했고, 작년부터 분당에 오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 비해 한국의 푸트 트럭 창업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다는 정씨. 몸에 좋고 정성이 들어간 타코를 만들기 위해 재료 준비만 매일 4시간을 투자한다. 맛은 굳이 멕시코 전문식당을 찾지 않아도 될 만큼 내공이 강한 현지 맛이다.
저트스타코는 별다른 일이 없으면 화, 수, 목, 금요일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수내동에서 영업한다. 전화번호나 SNS아이디를 저장해 놓으면 오픈 확인을 할 수 있고 미리 주문도 가능하다.
문의 010-5130-7224 (kakao ID : justtacotruck)
정자동 피자인더트럭
정자역 1,2번 출구 신기교 앞의 ‘피자인더트럭’에서는 반죽이 쫄깃한 수타 화덕피자를 맛볼 수 있다.
반죽을 3일 저온숙성하고 주문 즉시 도우를 직접 펴서 만드는데, 트럭 안에 설치된 350도 화덕에서 빠르게 구워내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분당에서 오래 거주했던 주성현씨(28)는 “피자집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1년 전 피자트럭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주말에는 행사가 있는 곳곳을 찾아다니며 피자를 만들어 판매하는데, 분당 정자동에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5시부터 밤 11시 반까지 자리를 지키죠”라고 말했다.
퇴근길에 부담 없이 피자를 구입할 수 있어 ‘피자인더트럭’에는 늘 손님으로 붐빈다. 이태리식 씬 피자로 마르게리타, 고르곤졸라, 허니버터감자, 스파이시 페퍼로니, 머쉬룸베이컨, 하와이안 불닭 피자 등 메뉴도 다양하다.
가격은 8,900원부터 10,900원까지. 열 번 구매하면 한 번 공짜로 피자를 선사하는 쿠폰제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010-4946-9333 (kakao ID : ttsung89)
정자동 어미스시
정자동 아름방송국 앞에서는 고급 일식당을 축소해놓은 듯한 ‘어미스시’ 트럭을 만날 수 있다.
푸드 트럭 셰프 김성훈(45)씨는 “참치횟집 요리사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5월 분당에서 푸드 트럭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모둠초밥부터 연어, 참치, 새우, 계란초밥까지 모든 메뉴는 12피스에 만 원이다.
퀄리티에 비해 가성비 좋은 스시를 먹을 수 있다고 이미 주변에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푸드 트럭이라고 대충 만든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위생관리부터 철저한데, 김씨는 스시를 만드는 손이라 돈을 만질 수 없다며 손님이 돈 통에 직접 돈을 넣게 한다.
인기가 많아 주문이 밀려 있으면 기다릴 수도 있으므로 미리 문자로 장소와 시간을 문의하고 예약주문을 하면 편하다.
정자동 아름방송국 앞에는 월, 금요일 오후 6시 반부터 밤 11시까지, 죽전 새터마을 현대힐스테이트 장터에서는 화요일 낮 2시부터 밤 8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010-9883-4242 (kakao ID : amisushi)
서현동 효자촌 곱창트럭
서현동의 명물 곱창트럭은 소형 화물트럭에 조리시설을 꾸린 전통적인 푸드 트럭이다. 트럭을 개조해 예쁘게 단장한 요즘 스타일의 푸드 트럭은 아니지만 분당 사람이라면 누구나 맛있다고 손꼽는다.
분당 서현동에서만 16년째 영업하고 있는 푸드 트럭 터줏대감 홍창인 사장은 “곱창을 참숯으로 초벌구이이해 잡내를 제거하고 훈연향이 솔솔 나서 곱창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우리 곱창은 좋아해요”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는 곱창이 어른들의 음식일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학생 손님이 40% 이상이라고 한다.
학원 끝난 자녀들 간식으로 부모님들이 많이 사간다. 홍 사장은 장사하기 그리 좋은 길목은 아니지만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 때문에 개인적인 일이 없으면 매일 같은 자리에서 5시 반부터 11시 반까지 장사한다고 한다.
메뉴는 막창볶음(10,000원), 막창순대(12,000원), 막창곱창볶음(10,000원), 곱창볶음(8,000원), 곱창순대(10,000원), 불닭발(10,000원), 순대볶음(7,000원)이다.
문의 010-7578-7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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