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취재_ 목동 전월세 및 매매 현황

재건축 기대감으로 전세금 올라… 학군 수요 끝나자 ‘주춤’

지역내일 2016-04-28

정부가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시킴에 따라 준공한지 30년이 넘은 목동아파트의 재건축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올해 말이면 목동1~6단지 전체가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며, 뒷 단지 중 일부도 곧 재건축 연한을 충족하게 된다. 작년 11월 양천구청에서 지구단위계획 용역 발주를 발표한 후 1단지는 발 빠르게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가 출범될 예정이다. 작년 ‘9.1 부동산대책이후 목동아파트 집값은 최고치에 달했고 전세 값도 덩달아 올라 최고점을 찍었지만, 학군 수요가 끝나면서 약 1년 반 동안 품귀현상을 보이던 전세물량은 이례적으로 남았다. 재건축 발표 이후 목동의 전월세, 매매 현황을 살펴본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목동아파트 전·월세 동향


목동아파트 전세의 경우 한 단지에 간혹 1~2개 정도 물량이 나오며 이마저도 한두 시간 안에 거래가 끝나던 예전 분위기와 달리 학군 수요가 끝나면서 물량이 한 달 정도 쌓여 있다 봄이 되면서 거의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특구인 목동의 특성상 학기가 시작되기 전 전학을 위한 겨울철은 전세 값이 오르고 상대적으로 학기 중인 봄부터 여름까지는 전세 값이 내려가는 현상 없이 최근 1~2년 동안 끝없이 치솟던 전세가도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내 전체적으로는 전세가 많이 부족한 편이나 목동지역은 전월세 수요가 적어지면서 물건 거래가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


목동 H부동산 관계자는 전형적인 학군 강세 지역의 특성상 신학기가 마무리되면 전세가 안정적으로 돌아서긴 하지만 현재는 예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1~2년 동안 끝없이 치솟던 전세가도 최근 약보합을 보이고 있고 찾기 어려웠던 전세 물건이 늘어나는 편이라 설명한다. 전세 물량이 늘어나면서 세입자를 못 구해 목동 지역 카페에 세입자를 구한다는 글이 종종 올라오기도 했다.


전세의 경우 목동 7단지 66형은 지난 해 231,000~38,000만 원에서 올해 242,000~48,000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올랐다. 반전세는 같은 기간 보증금 2억 원, 월세 70만 원에서 보증금 31500만 원, 월세 40만 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목동 3단지 64는 전세가 지난해 331천만 원에서 지난달 43,000만 원에 거래돼 1년 사이에 12,000만 원이나 상승했다. 목동 6단지는 20평이 3~35,000만 원까지 올랐다 가 물량이 늘어나면서 28,000만 원까지 내렸으나 현재는 3억 선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목동의 공인중개사들은 작년까지 전세가도 많이 오르고 거래량도 많았으나 작년 후반부터 주춤하더니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투자수요보다는 실수요로 시장이 변동되고 있어 전세 만기가 되면 목동아파트를 구입하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목동 M부동산 관계자는 전세 만기가 되면 부족한 전세 물건, 높은 전세금, 아예 반전세를 요구하는 집주인과 목동 재건축 영향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것을 볼 수 있다이런 경향은 작은 평수를 중심으로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인다.


목동아파트 거주자들은 집수리를 위한 주민 동의 건수가 1~2년 새 부쩍 늘었다고 말한다. 5년째 목동아파트 6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이미정씨는 목동아파트는 집수리를 하기 위해 주민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최근 1~2년 새 동의서에 사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는 실수요자가 집을 많이 사는 것 아니냐고 추측한다.


 


목동아파트 매매, 강남 개포지구 분양 성공 후 매수 문의 증가


지난해 재건축 연한 단축 호재로 목동아파트의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거래는 없는 편이다. 매매 가격은 약보합 상태로 수요는 있으나 매물이 없고 소형 평형대와 구조가 좋은 공급형이 인기가 많은 편이다.


또한 올해 3월말 강남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의 첫 분양단지로 관심을 끈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높은 분양가격에도 불구하고 전 평형 1순위 청약으로 마감하면서 재건축을 앞둔 목동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강남개포지구 분양 이후 목동지역 부동산은 매수문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목동의 공인중개사들은 아직까지는 급매물 외에는 매수인과 가격을 제대로 받고자 하는 매도인의 입장차이로 거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강남 발 훈풍을 타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위축된 부동산이 목동아파트 단지마다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가 출범되면 목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도별 매매 거래 현황(출처: 양천구)


   


 연도별 전세거래 현황


    


 연도별 월세 거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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