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정국 후보와 후보단일화 물꼬
군포 사실상 무산 … 이학영 “유권자 단일화”
20대 총선의 최대 변수인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로 안양·군포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여야 현역의원이 출마한 안양 동안을 선거구는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안양 동안을에 출마한 정의당 정진후 후보는 4일 더불어민주당 이정국 후보측이 제안한 야권단일화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야권연대 협상과정에서 더민주가 보여준 행태에 대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국민여러분들의 진심을 보고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며 “더민주 이 후보가 토론회에서 제안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전격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정당인 더민주에 비해 소수정당인 정의당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지만 그동안 보내주신 안양시민들의 지지와 격려, 희망을 저버릴 수 없어 저를 내려놓기로 했다”며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인 ‘야당이 힘을 합쳐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아달라’는 첫 번째 주문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안양시민만 보고 안양시민만 믿고 시민 여러분이 가리키시는 길로 가겠다”고 더급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박광진 후보는 지난달 29일 더민주 이정국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5% 내외의 득표율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안양 동안을에서, 일여다야 구도로는 승산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단일화를 고려해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고, 이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후보 단일화에 이어 정의당과 후보 단일화가 성사됨에 따라 안양 동안을에서는 심재철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의 1대 1 대결구도가 만들어졌다. 정 후보와 이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 누가 단일후보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군포갑·을 선거구의 경우 야권연대가 물 건거간 분위기다. 더민주의 이학영 군포을 후보는 4일 보도자료를 내 “오늘부터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야권후보 단일화는 무산됐다. 하지만 진정한 단일화는 유권자 단일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3자 대결에서도 제가 앞선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정치권이 분열해도 유권작 현명하면 승리할 수 있다. 당선 가능한 제1야당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군포갑의 더민주 김정우, 군포을의 이학영 두 후보는 지난달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연대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에서 야권 연대를 안하면 20대 선거는 참패라 생각한다”며 “야권의 우세 지역인 경기 남부의 군포에서 야권연대를 성공시켜야 하며, 전략공천을 받아 지역기반이 없는 김정우 후보도 함께하겠다는 충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군포을 정기남후보는 일방적 후보단일화 요구는 패권야당의 갑질이라며 반발했고, 같은 당 군포을 이환봉 후보 역시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하라”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현재 군포갑 지역은 김정우 후보를 비롯해 이환봉 국민의당 후보, 김동현 정의당 후보가 야권 주자로 나서 심규철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한다. 군포을 지역도 이 의원과 정기남 국민의당 후보가 3자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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