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라이프 | 운정주민자치센터 ‘수납 정리’ 강좌 현장을 찾아서
수납 정리만 잘해도 생활이 편리해지고 마음이 가벼워져요
올 봄, 너저분한 집에서 환골탈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요즘, 산처럼 쌓여있는 겨울 옷가지나 물품들을 보며 어찌할 줄 몰라 답답해하고 있다면 수납 정리 강좌를 통해 도움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파주 운정주민자치센터에서는 체계적인 수납과 정리에 도움을 주는 ‘수납 정리’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수업 후에는 수강생 스스로 각자의 집에서 실습해보고 이를 SNS를 통해 강사와 수강생들이 서로 공유함으로써 수업 효과를 한층 높이고 있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수업 내용, 집에서 실습하고 SNS로 공유해
“삼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아요.”
운정주민자치센터 ‘수납 정리’ 강좌의 한 수강생이 집안을 말끔히 정리하고 난 후의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쾌적한 환경은 생활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발 디딜 틈 없이 너저분하게 어질러진 집을 상상만 하더라도 짜증이 밀려오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어수선한 책상을 보면 우리 뇌 속 정보처리의 부하가 늘어나 정신적 피로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파주 운정주민자치센터(운정행복센터 5층)에서는 가정 내 다양한 공간의 체계적인 수납 정리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수납 정리’ 강좌를 3개월 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공간별 수납 정리의 실제 적용 사례에 관한 자료를 통해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수납 소품을 활용한 다양한 수납 방법에 대해서도 배운다. 실생활에서 활용할 만한 유용한 정보들이 많아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배운 내용에 대해서는 수강생 각자 집에서 직접 실습해보고, 그 결과의 사진을 SNS에서 강사와 수강생이 공유하고 소통하고, 그 다음 시간에 강사에게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수업 효과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 간 소통이 활발하다보니 수업 분위기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웃음이 넘쳐난다.
집안이 정리 되니 집에 들어가는 발걸음 가벼워져
강연을 맡고 있는 이은영 수납 정리 컨설턴트는 주변 환경 정리를 잘 하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들이 많다고 했다. 시간적, 공간적 효율성을 높여 일상생활이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내가 가진 물건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정리된 환경은 마음의 안정과 활력도 가져다줘 우울감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컨설턴트는 “수납 정리를 잘했더니 일단 집에 들어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분들이 많다. 집이 편안한 휴식의 공간이 된 것”이라며 “주부들의 경우에는 가사가 노동으로 느껴져 마지못해 밥을 했다는 분들도 집안 정리를 잘 한 후에는 가사가 즐거워졌다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운정주민자치센터 ‘수납 정리’ 강좌의 수강생들 중에는 최근 집안을 새롭게 정리하며 즐거움을 얻은 이들이 많다. 송재실(60)씨는 “옷장, 이불장, 거실 모두 배운 대로 말끔히 정리를 했더니 날아갈 듯 상쾌하고 개운하더라. 남편과 아들들 옷이나 양말도 칸칸이 구분해 수납해줬더니 이제는 자신들이 알아서 착착 정리를 잘 한다”며 뿌듯해 했다. 또한 중학생과 초등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김우경(45)씨도 “아이들 책이나 교구 등 사용하지 않는 살림살이가 많았는데 기부하거나 버리고 다시 공간 배치를 해 수납하고 깨끗이 정리했더니 집에 들어올 때 짜증이 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지더라. 또 지저분한 것을 보면 바로바로 치우게 되고 부지런해졌다. 가족들도 집이 점점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고 많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은영 컨설턴트는 수납, 정리를 잘 하려면 우선 내게 필요 없어진 물건을 과감히 떠나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발달 주기에 따라 생명이 다한 물건은 주변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거나 기증하거나 버리라는 것. 그래야 수납공간도 확보할 수 있단다. 또한 새로 물건을 구입할 때에는 우리 집에 꼭 필요한 물건인지, 보관할 자리는 있는지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 운정주민자치센터 ‘수납 정리’ 강좌 수강생 모집
- 수업: 4~6월, 매주 화요일 오후 1시~3시
- 장소: 운정행복센터 5층 운정주민자치센터
- 문의: 031-940-84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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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수납 정리 컨설턴트의
“수납 정리 잘하려면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 한 눈에 물건들을 확인할 수 있게 하라
가령 서랍 안에 티셔츠를 수납할 때에도 티셔츠를 눕혀서 쌓아놓을 것이 아니라 세로로 세워서 수납해 한 눈에 티셔츠 모두가 보이도록 해야 찾기 편하다.
◇ 종류에 따라 제자리의 공간을 정하라
사용자별, 계절별, 용도별, 사용빈도별 등 종류에 따라 자리가 명확히 구분되면 필요할 때 찾기가 편리하다.
◇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하라
정수기 주변에 차 종류를 수납하는 것과 같이 동선을 고려한 수납이 사용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 버리고 나누는 지혜를 발휘하라
무조건 버리면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내게 필요 없는 물건들은 나누고 기증하고 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야 수납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 물건 구입할 때 꼭 필요한 것인지 따져보라
보관 장소도 없는데 너무 많은 물건을 사고 있지는 않은가? 꼭 필요한 물건인지, 보관 장소는 있는지 따져보고 물건을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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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수납 정리
◇ 쓰러지기 쉬운 물병, 쓰지 않는 컵…페트병을 활용한다
물병들은 쓰러지기 쉽고 싱크대 뒤쪽에 있으면 찾기도 힘들다. 페트병을 이어서 붙여 만든 통에 물병들을 넣어 수납장에 눕혀서 넣어두자. 각종 물병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병이 쓰러지는 일 없이 꺼내 쓰기 편리하다. 평소 잘 쓰지 않는 컵은 페트병에 넣어 싱크대나 수납장 뒤쪽에 놓는다.
◇ 주방, 수납 도구와 씽크대 문짝을 활용하라
씽크대 문 안쪽에 수납 도구를 부착해 자질구레한 부엌 용품이나 양념류를 수납하자. 공간 활용이 한결 좋아진다. 후라이팬이나 냄비류도 수납 도구를 활용하면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다.
◇ 얇은 이불과 두꺼운 이불은 따로 구분해 수납한다
이불장에서 두꺼운 이불 꺼내려다가 얇은 이불까지 딸려 나오는 일이 많다. 흐트러지기 쉬운 얇은 이불은 두꺼운 이불과 분리해 수납하자. 큰 이불을 먼저 접어서 이불장에 넣고, 얇은 이불이나 패드류는 빈 공간에 맞게 접어 큰 이불 옆에 수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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