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두부도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막 만들어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의 맛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고소함이 배어 있어 간장만 찍어 먹어도 맛이 있다. 집에서 만든 두부는 물론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두부김치를 만들어도 야채를 잔뜩 넣고 두부전골을 만들어도 어느 요리에나 어울리는 맛을 만들어 낸다.
김유정 독자는 찬바람이 불고 입맛이 없어질 때는 꼭 ‘순두부 마을’을 찾는다. 한자리에서 10년을 넘게 지켜오면서 두부로 만든 다양한 메뉴들을 만들어 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믿고 찾는다. 가격도 10주년을 맞아 인하했다.
7가지가 넘는 순두부 종류는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순두부는 빨간색 양념으로 얼큰하지만 ‘순두부 마을’에서는 시원한 ‘황태 해장 순두부’나 국내산 한우 고기가 들어가는 ‘불고기 순두부’도 불고기의 맛 그대로다. 하얀색 순두부 국물의 ‘순두부 백탕’은 담백함과 부드러움으로 옛날식 순두부의 느낌과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청국장이나 콩비지찌개도 준비돼 있어 순두부찌개와 함께 시켜 다양한 맛을 번갈아 먹는 사람들이 많다.
김유정 독자의 단골 메뉴는 ‘보쌈 정식’이다.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해 친구와 등산을 다녀온 후 꼭 들러 먹게 된다. 이 메뉴는 국내산 생 삼겹살로 직접 삶은 보쌈과 100% 국내산 콩으로 만든 생 두부, 찌개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김유정 독자는 친구와 순두부찌개 하나와 청국장을 시켜서 함께 먹곤 한다. 야들야들한 보쌈고기의 맛이 순두부찌개와 어우러져 입안에 착 감긴다. 보쌈과 나오는 무 무침도 적당히 매우면서 달짝지근해 고기와 먹으면 상콤하다.
늘 먹던 메뉴가 싫증이 난다면 ‘쭈꾸미와 보리밥 정식’이나 ‘쭈꾸미와 삼겹살구이’의 입맛 돋우는 메뉴들이 있다. 두부버섯 전골의 얼큰하고 시원한 맛도 너도 나도 숟가락을 들이대는 맛으로 기억된다. 두부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맛은 모두 ‘순두부 마을’에서 느껴볼 수 있다. 함께 나오는 반찬들은 깔끔하고 맛있다. 된장으로 무친 봄 동 무침은 향긋하고 무나물은 구수하면서 간이 맞는다. 멸치볶음이나 두부부침도 밑반찬으로 어울리는 맛이라 따뜻한 밥이랑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늘어난 단골들이 많아 평일도 점심식간이면 발 디딜 틈이 없고 주말에도 주변 교회를 찾은 사람들이나 모임에서 온 단체 손님들이 많다. 자극적이고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들을 먹다 보면 이렇게 자연에 가깝고 입안에서 평화로운 맛을 찾고 싶을 때가 있다. 몸을 건강하게 하는 영양이 풍부한 맛을 느끼며 뱃속의 힐링을 해 보고 싶다면 ‘순두부 마을’을 추천한다.
메뉴 : 해물 순두부 6,000원 보쌈정식(2인 이상 주문가능) 8,000원
위치 : 양천구 신정7동 323-7번지 테마프라자 2층 203호
문의 : 02)2655-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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