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면 학생들이나 엄마들 모두 신학기 준비로 분주하다. 3월 학부모 총회를 비롯해 아이가 새로운 반에 잘 적응하는지 새로운 선생님은 어떤 분인지 궁금하기도 해 겨우내 미뤄 두었던 모임이 활발하게 운영된다. 3월 신학기를 맞아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기 좋은 모임 공간들을 돌아봤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공감쉼터 북카페
목동 14단지 아파트에서 양천공원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신목초등학교 후문 막다른 골목에 아담하게 꾸며진 컨테이너하우스를 발견하게 된다. 흰색으로 칠한 깔끔한 공간에 빨간 색 문과 창문이 시선을 끈다. 문 닫은 고물상이 있던 버려진 공간이 주민들을 위한 소통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른 오후임에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로 붐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커피 한 잔 즐기며 책과 함께 대화할 수 있다. 유아들을 위한 코너도 따로 마련돼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양천구 자원봉사자들이 하루 4시간씩 돌아가면서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다.
주소 양천구 신정동 294-94 (신목초등학교 후문)
연의공원 북카페
연의공원 북카페는 신정이펜하우스 5단지 앞 서남병원 옆에 있다. 연의 근린공원이 시작되는 곳으로 2층에는 유·초등생들을 위한 생태체험관이 있다. 널찍한 공간에 성인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나 문학서적, 육아서적들이 종류별로 정리돼 있고 방문객들을 위한 음료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어 PC나 핸드폰을 이용하기에도 좋다. 공간 대관이나 도서대여는 불가하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이용가능하며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주소 양천구 신정이펜1로 12 (연의생태체험관 1층)
어울림 북카페
올 1월에 문을 연 어울림 북카페는 서울시 최초의 음악도서관인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 1층에 있다. 5호선 신정역에서 버스로 세 정거장을 이동한 조용한 주택가 사이에 있는 이곳은 동 주민센터 및 어린이집 등 주민편의 시설이 많아 찾는 이들이 많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신월4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관리, 운영하며 커피 등의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양천어르신상담센터 ‘9988바리스타’ 과정 수료자들이 자원봉사자로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주소 양천구 신월4동 425-2 (신월4동 주민센터 1층)
카페 정류장
서울남부지방법원 뒤편에 위치한 카페 정류장은 주민들이 쉬어가는 곳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1층은 정류장 카페이며 2층 대합실은 40명까지 수용가능한 모임 공간이 운영되고 있다.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은 휴무다. 예약을 하면 2시간까지 대관이 가능하며 대관료는 5만 원 상당의 우등석 티켓 구입을 하면 음료 10잔과 프리미엄급 피자 한판이 제공되면서 이용이 가능하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발족된 마을공동체 ‘동네발전소’에서 진행하는 동네 야학 등 강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주소 양천구 은행정로4길 13 (신정동, 인화빌딩 1층)
은행정 책마당
서울 양강중학교 길 건너편에 위치한 은행정 책마당은 지역주민들이라면 누구나 평등하게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소통 공간이다. 건물 2층에 있는 이곳은 서울시 우수도서들과 각종 소식지 등이 구비돼 있으며 10여명이 함께 회의를 할 수 있는 널찍한 테이블과 아이들이 모여서 책을 볼 수 있는 독립된 작은 방도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이곳은 각종 독서모임, 인문학 및 철학 강좌, 방과후활동 공부방, 회의장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공간대여료는 1시간당 10,000원이며 커피 등 음료는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회원들의 기금으로 운영하며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문을 열고 공휴일은 휴무다.
주소 양천구 신월2동 505-7 2층 (양강중학교 길 건너편)
여의디지털도서관 북카페
여의도 전경련회관 리모델링과 함께 탄생한 여의디지털도서관 1층에 있는 북카페다. 2014년 3월에 개관했으며 1,500여 권의 일반도서와 4,000여권의 전자책을 소장하고 있다. 다양한 음료와 머핀 등 간단한 간식류를 판매하고 있어 책과 함께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기에 좋은 분위기이다.
유아들을 위한 책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책을 읽으며 쉬어갈 수도 있다. 2층에는 스마트 라이브러리가 꾸며져 있으며 멀티미디어로 감상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작은 음악회,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강연과 행사가 진행되며 평일은 오전 9시~오후 7시,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주소 영등포구 여의대로24 (전경련회관 별관 1층)
영등포 제2 북카페
영등포구 교육복지타운이 조성된 구청 별관 청사 1층에 영등포 제2 북카페가 있다. 작년 12월부터 운영한 이곳은 인문, 사회, 과학 등 일반도서 1,200여권과 아동용 동화 및 학습만화 1,800여권이 비치돼 있다. 간단한 차와 음료, 빵 등을 판매하며 북카페 이용자 누구나 무료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30여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평일 및 주말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공휴일은 휴관이다. 미술심리치료 강좌 등 다양한 공연 및 행사도 진행되며 미리 예약신청하면 대관도 가능하다.
주소 영등포구 선유동1로 80 (영등포구청별관 1층)
< 미니 인터뷰 >
연의북카페 자원봉사운영관리협회 서인숙 회장
“지역주민들과 아이들의 쉼터로 운영되고 있어요”
“연의 근린공원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이곳은 2층에 생태체험관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는 주부들이 많아요. 만남의 장소나 주부들의 소통 공간으로 자주 활용되고 커피 등의 음료를 팔아 생긴 수익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합니다. 2년 넘게 운영을 한 결과 남은 수익금을 양천구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가능한 일이지요.”
공감쉼터 자원봉사회 황막연 총무
“버려진 공간이 주민들을 위한 소통 공간으로 탄생했어요”
“신정동에 오랫동안 살았는데 이렇게 좋은 공간이 생긴다고 해 자원봉사를 신청했어요. 올 초에 오픈했지만 벌써 입소문이 나 방문객들이 꽤 많답니다. 양천구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관리 운영해 음료 판매 가격이 저렴하고 향후 수익금은 불우 청소년 장학금으로도 기탁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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