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갑던 이른 봄날, 지인들과 함께 ‘비노인빌라’를 찾았다. 이곳은 예술의전당 인근 골목 안에 위치해 있어 조용하고 한가롭다.
하얀색의 화사한 외관과 길게 조성된 테라스, 그리고 유럽풍의 인테리어가 멋스러워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다.
또한 ‘생활의 달인 스파게티 편’에도 출연해 이미 정평이 난 곳이기도 하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빈티지 스타일 인테리어와 실내를
가득 메운 꽃향기
건물 앞 테라스에는 빨간색 의자와 원목 테이블이 놓여있다. ‘날이 풀리면 저 빨간 의자에 앉아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마시리라…’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섰다. 넓은 매장 안쪽으로 단체손님을 위한 커다란 룸이 보이고 그 옆에 아담한 룸 2개가 꾸며져 있다. 각 테이블 위 꽃병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소담스럽게 꽂혀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테이블마다 꽃의 종류가 모두 다르다. 유난히 꽃을 좋아한다는 이곳의 허선영 대표는 아침이면 꽃시장으로 나가 직접 꽃을 고르고 손수 다듬어 실내를 꽃향기로 가득 채운다고 한다. 입구 옆에는 초록색 잎사귀를 풍성하게 드리운 나무와 와인 셀러, 또 맞은편에는 집채만 한 화덕이 자리하고 있다.
영국식 소파로 꾸민 부스 테이블과 저마다 모양과 색깔이 다른 특색 있는 의자 등 실내 인테리어를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그마한 벽난로가 설치된 창가 자리에 앉으니 따사로운 햇빛이 온몸을 감싼다. 봄이 다가온 듯 마음이 설렌다.
베테랑 셰프가 직접 만드는 리코타치즈
이탈리아 남부지방의 스푸만테(이탈리아 샴페인) 축제이름인 ‘비노인빌라(VINO IN VILLA)’에서는 파스타, 리조또 외에 다양한 코스요리와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 매일 신선하게 준비되는 생면요리와 전용 셀러에 보관된 50여종의 와인도 이곳의 자랑이다.
무엇을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박대웅 셰프가 추천하는 리코타치즈 샐러드와 페스카또레 스파게티를 선택했다. 달달하면서도 따끈한 식전 빵이 먼저 나온다. 발사믹 올리브오일에 찍어 한 입 베어 무니 고소한 맛이 그만이다. 거기에 토마토, 양상추, 비타민, 라디치오 등 신선한 야채와 순백색의 리코타치즈가 어우러진 샐러드가 풍미를 더해준다.
부드러우면서도 새콤달콤한 리코타치즈는 박 셰프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고 한다. 그다음은 게, 문어, 홍합, 바지락, 새우 등의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페스카또레(19,800원)’. 이곳의 대표 메뉴이기도 한 페스까또레는 싱싱한 해산물과 올리브오일에 화이트 와인을 첨가해 만든 특제소스, 생면의 환상적 조합이다.
특제소스로 맛을 낸 한우 1등급 스테이크
“아침마다 반죽을 해 냉장보관 했다가 주문과 동시에 면을 뽑아 조리한다”는 박 셰프는 이탈리아 요리학교 ‘일꾸오꼬 알마 꼬레아’를 졸업한 경력 10년의 베테랑. 그래서인지 면이 쫄깃쫄깃하고 탱탱해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게다가 양이 많고 소스도 충분해 먹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주부들이나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런치 코스로는 A(파스타)와 B(스테이크)가 있고 가격은 각 22,000원, 38,000원. 스프와 샐러드 중 택일이며 메인 요리(특선 파스타 혹은 한우 1등급 스테이크), 아메리카노가 함께 제공된다.
또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화덕피자에는 프로슈또 풍기피자, 마르게리따, 고르곤졸라, 콰트로 포르마지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가격은 17,800원에서 27,000원 선. 또한 애피타이저, 파스타, 스테이크, 생선, 디저트 등으로 구성된 디너 메뉴 역시 A, B코스(58,000원부터)가 있으며 현재 마르게리따 피자와 생맥주 두 잔을 29,0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위치 서초구 남부순환로 319길 14 가남빌딩 1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연중무휴)
주차 가능
문의 02-599-7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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