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겸장은 계획된 심리 전략이다. 입시를 준비함에 있어 한 가지도 힘든데 두 가지를 다 하라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양수겸장 전략은 상대를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는 성공 확률을 높여줄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유리하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 이것이다!
수시와 정시는 단순히 전형 방법으로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결과적으로만 보아도 내신을 잘하는 학생들이 정시에서도 우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신과 모의고사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신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한 학생들이 모의고사에서도 심리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고 또 모의고사의 자신감은 수학능력시험의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내신과 모의고사의 상관관계는 시험 범위의 중첩이다. 내신범위는 모의고사의 출제범위이며, 모의고사는 내신범위의 누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모의고사범위의 누적은 곧 수능범위가 된다.
따라서 ‘내신’이라는 경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한 발 앞선 준비만이 살 길이다. 국어의 경우를 보면 대체로 한 학기에 6개 단원을 시험 범위로 하며 16개정도의 성취기준을 요구한다. 그러면 학생들이 교과서를 받고 공부하는 시기를 3월 2일 개학시점으로 본다면 4월말이나 5월 첫 주가 중간고사 기간이므로 대략 2개월여의 마라톤 경기인 것이다.
올해도 수시로 서울대학에 입학한 학생의 경우를 보면 3월에 이미 교과정리는 상시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것은 달리기로 보면 출발점은 같으나 출발시간의 제약이 없는 경주인 것이므로 먼저 출발하는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보통의 학생들이 대략 한 달 정도의 시험대비 기간을 가지는 것에 비하면 2배 정도 빠른 출발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교과서를 꼼꼼히 씹어 먹듯이 중요부분은 밑줄 그어가며 새겨 읽고, 읽고 난 후에도 모르는 단어나 개념은 필기하여 두었다. 그래서 일주일에 소단원 3개씩을 마무리하여 3월 넷째 주에는 요약정리와 문제풀이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4월 내신집중 시기에는 어느 단원이 가장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될 지에 대한 감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취약유형과 개념을 정리하였다. 그러니 똑같은 반에서 수업을 하여도 이미 머릿속에서는 한 발 앞서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 주에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전체적으로 단원별 성취기준에 따라 학습목표를 확인하였고 수업시간에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런 뚝심 있는 노력의 결과 수능도 올1등급이 나왔지만 수시에서 미리 합격할 수 있었다. 양수겸장의 지혜가 대학입시에서도 통한다는 얘기다.
최 강 소장
독해 전문가,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
문의 : 042-477-7788 www.sindlin.com
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노은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주)메가넥스트 NCS 직업기초능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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