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티역과 선릉역 사이 도성초사거리 인근에는 대치동 ‘신흥정육점 식당’이 있다. 외관은 딱 정육점 같고 내부는 어느 시골 동네 식당처럼 정겨운 곳. 강남 대치동에서 이렇게 사람 냄새나는 고깃집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편안하다.
처음 찾아갔지만 단골집을 방문한 듯 익숙한 기분마저 드는 이곳은 점심과 저녁 메뉴가 구분되어 있다. 점심에는 삼겹살(11,000원), 제육볶음(6,000원), 김치찌개ㆍ선지국밥ㆍ볶음밥(각 6,000원)을 판매하고, 저녁에는 한우 등심(29,000원), 차돌박이(20,000원), 육회(18,000원), 염통(9,000원)을 판매한다.
곁들여져 나오는 반찬은 냉 콩나물국과 김치, 파 무침, 마늘, 쌈장, 상추가 전부. 밑반찬은 단출하지만 한우 등심이 나오는 순간 탄성을 자아낸다. 정교한 마블링이 시선을 사로잡고 불판 위에 지글거리는 소리가 또 한 번 군침 돌게 하는 한우의 위엄. 부드럽고 육즙이 가득해 그야말로 식감이 최고다.
한우의 풍미가 채 가시지 않은 불판 위에 볶아 먹는 매콤한 볶음밥은 그야말로 별미. 육회를 먹는 옆 자리 손님을 바라보며, 다음번엔 꼭 육회를 맛보리라 다짐한다. 전혀 ‘대치동답지 않아’ 더 끌리는 신흥정육점 식당. 저녁이 되면 가게 앞에 줄지어선 손님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위치 강남구 대치동 908-2(도성초사거리 인근)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문의 02-555-815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