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맛의 새로운 기준 세우는 ‘우참판’

정직하고 맛있는 고기로만 승부한다

지역내일 2016-02-12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더욱 친근한 한우 전문 고깃집 ‘우참판’. 입안에서 녹는 듯 부드러운 플러스 등급의 한우 맛으로 승부하는 이곳은 오픈한지 그리 오래지 않았지만 그 ‘특별한 맛’으로 이미 입소문이 짜한 곳이다. 고깃집 같지 않은 고급스러움으로 다가오는 이곳은 무엇보다 ‘정직한 맛’으로 인정받겠다고 한다.  

지난해 9월에 오픈한 이곳은 ‘플러스 등급’의 한우만을 고집하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한우 전문 고깃집이다. 그럼에도 오픈한지 그리 오래지 않았지만 까다로운 강남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당연히 ‘맛’. 잘 되는 식당의 비결이야 ‘맛’ 외에 특별한 게 있겠는가. 

우참판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분위기의 한우 전문 고깃집
“저희 집은 한두 군데만의 고기만을 쓰지 않습니다. 그때그때마다 최상급 고기를 공급받아 손님들께 냅니다. 특정한 곳만 고집하다가는 그쪽에 무슨 사정이라도 생기면 공급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저희가 정한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면 어디 고기든 씁니다. 대신에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그래야 손님들께 최상의 고기를 대접할 수 있거든요.”
우아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박정인 대표의 설명이다. 때문에 ‘우참판’에서는 자신 있게 ‘우참판의 약속’을 내걸고 있다. 첫 번째가 바로 최상급 한우만을 쓴다는 것. 두 번째는 고기의 양을 정확히 지킨다는 것, 세 번째는 고기 맛을 위해 일반 천일염이 아닌 다섯 배나 비싼 갯벌에서 생산되는 자염이라는 특수한 소금을 쓴다는 것, 마지막으로 종업원들의 ‘극상’ 친절함이다. 
이중에서도 손님들이 바로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염의 효과. 10kg에 십만 원이 넘는 자염은 특별한 양념이 없어도 고기 맛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며 미네랄과 유리아미노산이 많이 포함돼 있어 고기와 궁합이 잘 맞으며 건강에도 좋다. 또, 종업원들은 손님이 식당에 들어서면서부터 식사를 마칠 때까지 온갖 서비스를 마다 않는다.
‘우참판’에는 일반 고깃집에서 상다리가 휠 정도로 나오는 손도 ‘별로 안 가는’ 별스러운 반찬이 없다. 그저 깍두기와 파절이, 위장과 소화에 좋은 양배추만을 듬뿍 낸다.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 역시 고추장 한 가지다. 대신 고추장은 오랫동안 대형 고깃집을 운영하셨던 박 대표 어머니의 비법으로 직접 담가 내놓기 때문에 손님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한다.
“일반 식당과는 뭔가 다른 맛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자염도 그렇고 고추장도 마찬가지지만 순 국내산 고급재료만 고집해서 그런 것 같아요.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조차 재료비가 너무 든다고 걱정하시지만 손님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꼭 지켜나갈 겁니다.”


반찬으로 승부하지 않고 ‘고기’로만 승부한다
이곳은 특이하게 안심은 자염이 맛있게 뿌려져 나와 그냥 먹으면 되고 등심은 기름을 많이 머금고 있어 자칫 느끼할 수 있기 때문에 ‘우참판’만의 담백한 고추장에 찍어먹으면 특유의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자상한 설명이다.
또, ‘우참판’은 일반적인 고깃집처럼 고기를 가위로 잘라주는 서비스는 해주지 않는다. 왜? 고기가 워낙 부드러워 굳이 가위로 자르지 않아도 약간만 익으면 그냥 힘들이지 않고 쭉 찢으면 된다.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은 숯불을 쓰지 않고 인덕션 쿠커와 5kg이 넘는 무쇠로 된 불판을 사용해서이다. 숯불로 굽는 고기가 불 맛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매력이 있겠지만 그 엄청난 연기는 사실 감당이 안 된다. 게다가 숯불고기를 먹고 나오면 어쩔 수 없는 고기 냄새 탓에 심하게 말하면 식사시간 이후의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무쇠 불판은 고기가 바닥에 들러붙지 않아 잘 타지 않는 데다 연기도 거의 나지 않아서 옷에 냄새가 배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남자 손님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여자 손님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한다.
고깃집은 뭐니 뭐니 해도 고기 맛으로 승부해야 한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에서 냄새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우의 참맛 ‘우참판’. 정직한 맛으로 정직하게 승부하는 ‘우참판’의 한없이 부드러운 고기 맛은 새로운 고깃집의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메뉴 우참판(안심+등심) 1인분 150g 39,000원, 특안심/특등심 1인분 150g 48,000원, 스페셜 1인분 150g 70,000원
*매일 5시 이후 첫 손님에게는 고급 와인 한 병을 드리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주소 서초구 반포 4동 107-28
문의 02-537-5940
주차 대리주차 가능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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