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은제품에 매료되었던 적이 있었다. 변색된다는 단점은 있지만 포기할 수 없는 ‘SILVER’의 매력은 아낀 용돈을 들고 은 공방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서판교에서 발견한 조그마한 공방 ‘뻬네트레’. 다양한 은제품이 가득한 이곳은 옛 기억의 소환과 은제품의 달라진 현주소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0월 문을 연 ‘뻬네트레’는 다른 곳에 입점해 주얼리 숍을 운영하던 정혜윤 대표가 다양한 디자인의 은 주얼리를 알리는 것은 물론 취미반과 일일체험수업을 마련해 은 작업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금속공예 공방이다.
아기자기한 규모의 공방에는 소박한 멋이 가득하다. 넘치지는 않지만 톡톡 튀는 개성이 가득한 은 주얼리들이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대학시절 매료되었던 해골과 독수리 등 강한 디자인과 이니셜 장식으로 디자인된 과거의 은제품은 찾아볼 수 없지만 세련된 디자인에 은이 가진 멋을 간직한 은 주얼리들은 과거와는 다른 새로움을 뽐내고 있다. 이처럼 섬세한 작업으로 만들어진 은 주얼리들은 고급 세공을 거친 금제품 못지않아 다양한 연령대가 즐겨 찾는다고 한다.
정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주얼리들은 완성된 액세서리에 색을 입혀 빈티지한 멋까지 더해 젊은 층의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부터 색색의 원석을 사용해 실버와 조화를 이룬 센스 넘치는 귀걸이와 목걸이, 얇은 체인을 꼬아 만든 볼륨감 있는 반지와 팔찌, 다양한 연령대에 인기가 많은 ‘부케반지’까지 다양하다. 전문가의 손길로 탄생된 주얼리의 독특함과 섬세함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최근에는 은 작업으로 형상을 만든 후 도금작업을 거쳐 또 다른 멋을 낸 액세서리들을 선보임으로써 변색되는 은 주얼리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때리고 녹이고 땜질하는 작업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은제품.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만의 주얼리를 만날 수 있다는 것과 내 손길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되는 주얼리와 마주하는 즐거움은 기성품을 구입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위치: 분당구 운중로 277번길 50
문의: 010-9905-3580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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