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대만 타이베이 노선 신설에 이어 오는 9월 1일부터 대구국제공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일본의 수도인 도쿄와 큐슈 지역 최대 도시인 후쿠오카 직항 정기노선이 잇따라 취항한다.
지난해 9월 티웨이항공은 대구~나리타 정기노선 신설을 계획했으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뜻밖의 악재로 항공수요가 급감하면서 취항을 미뤄오다 이번에 대구~나리타 노선 확정과 동시에 후쿠오카 노선을 취항하기로 했다.
일본 제1관문 허브공항인 도쿄 나리타 직항 노선 개설은 지역 상공계, 관광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그동안 대구시,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부산지방항공청, 대구상공회의소, 관광협회 등은 노선 신설을 위해 다각도로 공을 들여왔다.
대구-나리타 노선의 개설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크지만, 이미 취항 중인 오사카 노선, 신설되는 후쿠오카 노선과 함께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라인’이 구축되면서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유치 및 기업교류 활성화, 일본 관광객 유치, 지역민의 여행 편의 제공 등 여러 측면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간 동서로 연결되는 약 900여km구간에는 요코하마, 나고야, 교토, 히로시마 등 일본 유수 도시들이 산재해 있고 이를 연결하는 신칸센 등 육상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춰져 있어, 일본 열도의 핵심도시 대부분을 연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사업이나 관광으로 도쿄와 후쿠오카에 가기 위해 인천이나 김해를 거쳐야 했던 불편이 해소되면서 연간 수백억 원대의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대구~나리타 노선은 주 7회(매일) 운항하며, 대구에서 오전 11시 출발, 오후후 13시 10분 나리타에 도착하고, 나리타에서 14시 10분 출발, 16시 25분 대구에 도착한다.
대구~후쿠오카 노선은 주 11회(매일) 운항하며, 오전 7시 대구에서 출발, 7시 50분 후쿠오카에 도착하고, 후쿠오카에서 오전 8시 50분 출발해 9시 50분 대구에 도착한다. 화,목,토,일요일에는 저녁시간대 1회씩 추가 운항할 예정으로 후쿠오카 공항의 슬롯(slot:이착륙시간대)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항공기는 189석 규모의 보잉 737-800 기재를 투입할 예정이다. 운임은 대형항공사 대비 매우 저렴한 편으로 최저 20만 원대 수준으로 왕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대구국제공항을 제2허브로 삼고, 대구발 국제선 8개 노선 중 6개 노선을 취항하면서 국제선 확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대구국제공항의 항공사별 수송분담률은 티웨이항공이 35.1%(국내?국제선 89만1076명 중 31만2668명)를 차지하면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특히 국제선 수송분담률은 50.4%(국제선 19만6073명 중 9만8803명)에 달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나리타, 후쿠오카 노선 취항으로 일본 기업 투자유치 및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많은 국제선 정기노선을 유치해 세계 속의 열린 도시 대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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