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은 맛이 있건 없건 집에서 해 먹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하지만 바쁠 때는 사먹는 것도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어찌 계산해 보면 요리의 재료에 따라 오히려 사 먹는 것이 비용도 적게 든다.
하지만 좀처럼 입에 맞는 반찬 가게를 찾는 일이 쉽지 않던 터에 산책길에 우연히 동편마을 반찬가게 맘스찬방을 알게 됐다. 일반적인 반찬가게와는 조금 맛이 다르다. 짜지 않고 달지 않은 음식들이 많다. 참두릅, 양배추쌈 등 식재료 고유의 맛이 느껴지는 반찬부터 흔히 밥상에 오르는 숙주나물, 시금치나물, 말린 시래기 나물 등 나물류, 고등어조림 코다리무조림 김치찜 닭곰탕, 한우사골곰국 등 무르익어 깊은 맛이 나는 반찬들까지 모두 입맛을 살려준다. 아빠를 위해서는 양배추쌈과 우렁된장, 아이들을 위해서는 삼색모듬나물, 초딩 입맛 나를 위해서는 꼬마김밥을 모두 담아 주중 이틀을 편안하게 보냈다. 보통은 사온 반찬은 하루 먹으면 먹기 싫어지기 마련이지만 이 집 반찬은 다음날 먹어도 맛이 그대로다.
맘스찬방은 에이드처럼 탄산수와 얼음을 넣어 먹거나 따뜻한 물과 함께 차처럼 즐길 수 있는 수제 과일청이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선반 가득 감기예방과 면역력에 좋은 모과, 도라지, 생강청과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레몬청, 3년 숙성 매실청까지 다양한 과일청이 진열돼 있다.
정작 맛있는 요리를 해 놓고도 주부들은 음식 냄새를 많이 맡아서 요리를 즐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한 번씩 맘스찬방을 방문해 보아도 좋겠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위치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715-6
문의 031-426-9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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