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모기, 피하는 것이 상책! 천연성분을 이용해 쫒아보자

화학성분의 벌레 회피제만큼 효과우수

지역내일 2016-06-09

여름은 활기찬 계절이다. 초록의 녹음과 시원한 파도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에 얄미운 친구가 있으니 바로 ‘모기’이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일 년 간 모기로 인한 질병발생은 약 2억 건이고, 이로 인해 약 70만 명이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사람을 가장 많이 해친 동물이 바로 모기인 것이다.
어떻게 하면 모기를 만나지 않고 피할 수 있을까? 시판되고 있는 모기약은 퇴치제의 성분 중에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은 화학성분이 많아 맘 놓고 사용하기가 꺼려진다.
최근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을 이용하거나, 천연성분으로 된 향으로 모기를 쫓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정말 천연적인 방법으로 모기를 쫓을 수 있을까? 

모기


모기의 천적은 누구?
지난주 일요일 오후, 습지공원을 찾은 홍지은(본오동) 주부는 모기를 피해 다니느라 편안하게 산책을 즐기지 못했다. 오후 3시가 넘어가자, 모기는 무섭게 달려들었고 여섯 살인 딸의 다리가 성한 곳이 없을 정도였다. 홍 씨는 평소 딸의 방에 모기장을 치고, 모기퇴치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해왔다. 홍 씨는 “한 낮이고 아직은 계절리 일러 모기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습지공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일찍 모기가 많다. 고인물이 많고, 유충을 잡아먹는 송사리나 미꾸라지 같은 천적이 적은 것이 원인”이라며 공원에 올 때는 긴 옷을 입혀줄 것을 당부했다.
숲 속 학교를 진행하는 엄경원 해설사도 “햇살이 밝은 곳으로 골라 다니고, 라벤더 같은 허브 꽃을 물을 진하게 우려 손에 발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엄 해설사는 “모기는 생태계애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며 “모기유충인 장구벌레는 송사리와 같은 작은 물고기의 먹이가 되므로 생태계의 균형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꾸라지는 하루에 1000마리의 장구벌레를 먹는다고 하니 모기는 인간에게 해충이지만 먹이사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구문초


쫒아낼 구(咎) 모기 문(蚊)-구문초
이상민 박사(서울대학 원예학과)는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을 이용하면 실내정화와 해충방지라는 두 가지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 구문초를 한자의 뜻으로 살펴보면 몰 구 또는 쫒아낼 구(咎) 모기 문(蚊), 즉 모기를 퇴치하는 풀이라는 뜻이다. 또  유칼립투스나 제충국 등은 살충 성분이 있어서, 국내 모기약 제조에 도 이용된다. 관리가 소홀해 실내에서 말라도 해충퇴치효과는 남아 있다.”
제라늄과 펠라고늄이 이에 속하는데  외국에서도 펠라고늄속의 식물을 일반명인 제라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다. 특유의 향을 내기 때문에 벌레 (insect)가 그 향을 꺼려서, 벌레 기피제로 사용되는 것이다.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은 구문초는 한 번 심으면 1년간 효과적으로 모기를 퇴치할 수 있고, 미관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박사는 동남아에서는 고수 (Coriandrum sativum )를 향신료로 많이 이용하는데, 이 향이 모기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 페퍼민트, 캣립 플랜트(산박하 종류), 세이지, 바질 등이 모기가 기피하는 성분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에로부터 모기를 유인하는 방법을 썼다. 예전 시골에서 피우던 모깃불은 다량의 이산화탄소와 열기가 발생해 모기가 불쪽으로 몰려 반대쪽은 모기 없이 여름밤을 즐기기에 좋았다는 것이다. 모기가 이산화탄소 냄새를 좋아하는 성질을 이용한 유인법이다.


피부를 지키는 모기퇴치스프레이 
천연화장품 전문가인 한봉숙 천연미감 대표는 올여름 모기퇴치 스프레이를 추천한다.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성 재료와 천연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 건강과 미용은 물론 모기를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씨트로넬라는 알데히드 성분이 많아 향균성이 높은 제품이지만, 메틸이나 디부틸 프탈레이트 같은 화학 합성성분의 벌레 회피제만큼 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 유칼립투스는 강한 살균력이 있어 모기에 물린 상처에도 사용하며 감기치료는 물론 청량감도 좋다. 시판되는 모기약에도 많이 사용되는 재료이다.”
한 대표는 진정효과가 뛰어난 라벤더를 함께 사용해 여드름이나 아토피인 피부에도 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적인 방법으로 퇴치하는 것이 인체에 유익하지만, 시판되는 모기약에 비해 효과가 약하다. 위의 두 전문가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씨트로낼라를 이용한 모기퇴치제는 1~2시간 간격으로 뿌려줘야 하고, 구문초 역시 공간이 넓은 곳에서는 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천연모기퇴치 스프레이 만들기
“레시피대로 따라하세요”
-만드는 방법(100g 기준)
1. 빈 스프레이 병을 깨끗이 닦아 알코올로 소독한다.
2. 보드카 20g, 가용화제 1g, 아로마 씨트로넬라, 유칼리투스, 라벤더를 각각 3방울씩 넣고 2     분정도 충분히 흔들어 준다.
3 .정제수 70g, 보습제인 글리세린4g, 천연보습인자2.5g, 한방보전제2g을 계량해 잘 저은 후,     (2)에 넣고 2분간 다시 흔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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