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 전국모의고사가 치러졌다. 특히 고3들은 올해 수능의 척도가 되는 시험이어서 6평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A·B형이 하나로 통합되고, 점수 양극화가 뚜렷한 시험이었다. 특히 비문학과 문법 파트에서 점수 차이를 크게 벌리고 있다. 이미 예고하고 있는 것처럼 올해는 영수에 비해 국어영역에서 수능 변별력을 둘 전망이다. 국어영역의 1등급이 90점 이하로 내려간 것이 몇 년 만인지 모른다. 등급간 격차도 여느 때보다 크게 벌어졌다.
국어영역 시험의 변화는 마치 20년 전 언어영역으로 회귀한 것 같은 느낌을 줄 만큼 난해한 문제들이 다수 추가되었다. 그러나 이번 6평만으로 올해 수능을 예상하는 것은 무리이다. 평가원의 수능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의지가 분명해진 시점에서 국어영역이 마지막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국어영역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들은 본능적으로 어려웠던 영역에 집중하게 마련이다. 물론 문법과 비문학 영역의 난도가 높아지고 변별력이 크게 작용할 것은 분명하므로 이번 시험과 같이 문법은 지문과 함께 출제되거나 보기가 길어진 양상으로 출제되고 선지도 문법용어를 정확히 모르면 눈치 채기 어려운 문항들이 대거 포진될 것이다. 그러므로 문법은 용어를 암기하기 보다는 어원을 풀어 이해하고 예시를 들어 기억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문법도 지문을 연계하여 문제를 풀어 가면 새로운 유형 연습에도 대비가 될 것이다. 비문학은 문제집만 아무 생각 없이 매일 세 개씩 푼다고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지 않다. 이번 6평은 지문의 숫자가 문법 제외 6개 지문으로 2개 지문이나 줄어든 양상이다. 대신에 지문 길이가 길어지고 지문당 문제 수는 늘어났다. 이번에 비문학이 어려웠던 이유는 과학, 예술 지문의 복잡성에 기인한다. 학생들의 사례를 보면 평상시 정독을 통해 모르는 어휘를 문맥에 맞게 추론하고, 문장의 핵심어를 찾아가며 새겨 읽는 정독을 하며 연습해온 학생들에겐 그리 어려운 시험이 아니었다. 하지만 평소에 모르는 단어들을 그냥 지나치고 문장이 복잡해도 적당히 얼버무려 뛰어넘어가는 훑어 읽기를 통해 문제집만 풀어온 학생들이라면 이번 시험만이 아니라 앞으로 수능까지 계속해서 고배를 마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시험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동안 선례를 볼 때, 9평에서 새로운 문제 유형도 추가될 수 있고, 특히 현대시와 같은 문학영역에서 고난도의 문제가 추가되는 양상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수능까지를 목표로 할 때 교과문학 전반의 지문정리는 필수라고 할 것이다.
최 강 소장
독해 전문가,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
문의 : 042-477-7788 www.sindlin.com
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노은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주)메가스터디 메가넥스트 NCS 직업기초능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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