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_ 인텔 국제과학경진대회 본상 수상 명덕고 3학년 최재혁 학생

“지속가능한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하고 싶어요”

지역내일 2016-06-02 (수정 2016-06-02 오후 12:16:02)

명덕고등학교(교장 윤형탁) 3학년 최재혁 학생이 세계 최대 청소년 국제과학탐구대회인 ''2016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ntel ISEF)에서 본상을 받았다. 최재혁 학생은 ‘3R필터의 개발 - 물결무늬, 녹슨철사, 낙후지역을 위해’ 프로젝트로 환경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4등을 수상했다. 올해 67회를 맞는 Intel ISEF는 세계 70여 개국 1,700 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경진대회로 5월 8∼13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피닉스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 자랑스러워
“학교에서 팀으로 연구하던 주제를 저 혼자 국제대회에 나가 영어로 프레젠테이션하고 질의·응답을 받으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대회 심사기준표에 걸리는 내용도 포함됐고 필터가 흙으로 만들어져 심사위원들에게 보여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한국인 통역사가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2016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ntel ISEF) 환경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게 된 명덕고 3학년 최재혁 학생은 온전히 혼자만의 노력으로 큰 상을 받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재혁군이 Intel ISEF에서 발표한 내용은 ‘3R필터의 개발 - 물결무늬, 녹슨 철사, 낙후지역을 위해(The Development of 3R Water Filter - Round wave, Rusty wire, for Rural regions)’이다. 연구주제를 ‘필터’로 정하게 된 건 적정기술 콘퍼런스에 참가하게 되면서부터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은 현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을 해당 지역의 자원을 이용해 손쉽고 값싸게,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도와줄 수 있는 기술로 착한 기술로도 불린다.




 세계무대에서 쟁쟁한 과학도들과 경쟁
재혁군은 개발도상국의 공중보건문제 중 특히 물이 화두가 되는 것을 보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정기술 개발 R&D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생겨 스팀 R&E를 준비하면서 ‘환삼덩굴의 항균효과를 적용한 Biosand Filter의 생물막 관리’로 연구를 했습니다. Biosand Filter는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로 여기에 공학적인 분야를 첨부하고 싶어 Ceramic Filter로 연구방향을 바꾸게 됐습니다.”
이번 국제대회에 출전한 연구 3R Water Filter는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한 정수기술 개발이 목표다.
“비교적 입자가 큰 부유물질에 대한 정수 효율은 높지만, 비소, 유기물과 같은 미세 오염 물질 제거에서는 여과 기능의 한계가 있습니다. 세부적인 기술을 더 보완해서 NGO 단체와 함께 제3지역 주민들에게 싼 가격에 믿을 수 있는 정수기를 판매하고 싶습니다.”
규모가 제일 큰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무대에서 쟁쟁한 과학도들과 경쟁하면서, 과학도를 꿈꾸는 세계의 많은 청년들이 호기심과 독창성을 발휘해 오늘날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재혁군의 꿈이 확실해졌다. “지난 1월 MIT 교수와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상황을 분석하면서 세계적으로 바다 사막화로 해초가 죽는 등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문제와 지속가능한 세계적인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재혁군은 3R Water Filter 연구를 진행하면서 교내 R&E대회, 스팀 R&E 페스티벌, 한국청소년학술포럼(YSF), KSEF 과학프로젝트대회, Ricoh Sustainable Award, KIA EcoDynamics, Intel ISEF 등에서 수상했다.
한편 인텔 ISEF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 기업가, 혁신가, 과학자들을 선발하는 대회로 77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개최된 419개 연계 대회를 통해 선발된 1,700명 이상의 예비과학자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의 프로젝트는 특정 과학 분야의 박사학위나 6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1,000명 이상의 심사위원단의 현장 평가를 거쳐 선발됐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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