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토요일, 유난히 더웠던 주말, 반포 종합운동장에는 한마당 축제가 벌어졌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2016 서초구민 체육대회’로 서초구 18개 동에서 1만여 명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저마다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동별 대항 경기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에서 손자까지 3대가 함께 하는
가족 단위의 경기와 힐링, 감사 플래시몹 등 참가자 모두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되어 경쟁보다는
서로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모두의 축제로 치러졌다.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풍성한 행사와 넉넉한 경품 인심까지
이번에 치러진 체육대회는 3년 만에 다시 열게 된 구민 체육대회로 그 규모가 어머 어마했다. 구내 18개 동에서 총 1만여 명의 주민과 가족들이 참여했고, 조은희 구청장과 이혜훈, 박성중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를 맡은 박찬민 아나운서의 깔끔한 진행과 익숙한 목소리는 대회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해 주었다. 서초구 태권도연합회와 수방사 군악대의 시범공연이 이어졌고 이어 남녀 주민대표와 대표 선수들의 선서 낭독 후 성화 봉송과 성화 점화로 체육대회가 시작되었다. 참가한 주민 모두를 행복하게 한 것은 푸짐한 경품을 빼 놓을 수 없었다. 3대가 함께하는 2인 3각 달리기와 아이들이 참가한 세발자전거 대회는 승패에 관계없이 참가자 전원에게 선풍기 등의 경품을 지급했다. 그 외에도 경기 중간 중간 경품 추첨을 통해 자전거와 믹서, 세탁기와 냉장고, 승용차 등 아낌없이 주는 경품 잔치가 이어졌다.
태양보다 더 뜨거운 응원 열기
이날 기온은 무려 32도. 태양이 뜨겁게 타올랐지만 각 동마다 선보이는 응원전의 열기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각설이 분장에서부터 귀여운 인형 탈, 거대한 삐에로와 슈퍼맨 풍선에 엄마 아빠를 응원하러 온 예쁜 아이들까지 형형색색의 단체티를 맞춰 입은 각 동별 응원단의 퍼포먼스와 응원가는 넒은 반포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18개 동의 동장들이 각 동의 명예를 걸고 벌이는 ‘동장 400m 릴레이’ 경주 때는 각 동의 응원전이 최고조에 달해 체육대회 분위기를 한껏 흥분 시켰다. 이날 응원상은 인형 탈뿐만 아니라 가장 크게 응원가를 불렀던 방배권역에 돌아갔다.
종합 우승은 양재2동
이날 치러진 경기는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 400m 릴레이, 10인 11각 릴레이 등이 정식 종목으로 진행되었다. 그 외에도 ‘억척아줌마 팔씨름 왕 선발대회’와 대한민국 팔씨름 왕과 한판승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이벤트성 경기였지만 대한민국 팔씨름 협회 회장이 직접 심판을 보는 등 긴장감은 여느 프로 경기 못지않았다. 그 외에도 한국기원 소속의 강승희 2단과의 ‘프로바둑기사 다면대국’도 열려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3년 만에 치러진 체육대회라 어느 동이 우승할 지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전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양재 2동에게 돌아갔다. 우승 깃발과 트로피를 안은 양재2동은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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