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대화중학교 학생자치회 중심 학교폭력예방 교육
학생 주도 예방교육 공감과 참여 높아 교육 그 이상의 효과 있어
대화중학교(교장 김상재)는 2014년부터 학생자치회 중심의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 시행되고 있는 이 교육은 교사의 일방적인 교육 형태를 탈피,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생 서로 간의 소통과 공감을 형성하는 양방향 교육으로 교육적 효과는 물론 학생들의 화합과 즐거운 학교생활에 일조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적지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
권혜주 리포터 lovemort@hanmail.net
학생 주도 학교폭력 예방 교육 추진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대화중학교 학교폭력예방교육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형태가 아닌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학생들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방식이다. 2014년 학생인권부 담당교사들의 ‘학교폭력은 사후 법적 조치와 지도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 특히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주도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그 해부터 학생자치회 중심의 학생 참여교육으로 방식을 바꿨다.
김상재 교장은 ‘변화된 학교폭력예방교육은 교사의 일방적 전달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주도하는 여러 가지 캠페인과 이벤트로 달마다 주제를 달리해 진행해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생활 속에 녹아들도록 했다’며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또 외부 반응과 효과 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이해와 공감지수 UP!
올해로 3년째 시행되고 있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은 ‘Know Bullying & No Bullying’(‘학교폭력을 알아야 학교폭력이 사라진다!’)이라는 표어 아래 매달 ‘Know Bullying & No Bullying Day’를 정해 시행하고 있다. 학생자치회와 학생인권부 그리고 담임교사가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생 서로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특히 학생자치회 회원들이 각반을 돌며 직접 강의하는 ‘학교폭력예방 동료교육’은 선생님이 설명하는 것이 아닌 동료나 선배의 설명이라서 학생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실제 반응도 좋은 편이다.
학생인권부 윤상호(영어과) 교사는 ‘강의를 맡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쑥스러워도 했지만, 같이 하는 동료들을 보고 용기를 얻고 또 성취감을 느끼며 할 수 있었다’며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선생님이 교육할 때와는 또 다른 신뢰를 보이고 공감하며 지식이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연간 7개의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Know Bullying & No Bullying Day’는 연간 신체폭력과 괴롭힘, 언어폭력, 따돌림, 성폭력, 학생인권, 사이버폭력, 위협 및 협박의 7개 주제로 5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 날짜를 정해 열린다. 프로그램은 그달의 주제를 내용으로 한 ‘학교폭력예방 동료교육’ 외에 점심시간 운동장에서 진행되는 ‘학교폭력예방 O,X 퀴즈, 학생의 신청을 받아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Gift(Give infinite friendship & trust) to your friends’(친구에게 무한한 우정과 신뢰를 주다) 이벤트, 학생자치회 내의 봉사단체인 ‘따사손(따뜻한 사랑의 손길)’의 캠페인 활동 등 다양하다.
특히 학생들이 사연을 보내면 그 내용에 따라 채택된 사연의 주인공이 마음을 전하려는 친구 반으로 학생자치회 회원들과 찾아가 열어주는 생일파티는 축하해주는 학생과 축하받는 학생은 물론 지켜보는 학생들에게까지 감동을 주는 이벤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생 간 관계 형성 문제 해결에 도움 커
처음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학생자치회가 주도해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때 모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손길과 도움이 많이 필요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자치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활동,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교사와의 소통과 결속 그리고 선후배 간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점차 학생들 스스로 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이 커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는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백승진 학생인권안전 부장 교사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간의 관계 형성으로 예방교육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그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준다’며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서 그 수치가 낮아지고 학생들 간의 다툼이나 분쟁 발생 시 잘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이 바로 대화중 학교폭력예방교육의 결과’라고 전했다.
MIini Interview
“처음에는 단순히 지식을 알려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교육을 준비하고 학생들과 만나 교감하면서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학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그들의 눈높이에서 얘기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강의할 때 선생님께 받은 PPT 자료의 양을 줄이고 제가 생각한 의미 있는 사진과 이야기를 첨가해 같은 학생 입장에서 더 공감할 수 있게, 그 공감이 바탕이 되는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태준 학생회장(3학년 4반)-
“작년에 부회장으로 동료교육을 준비할 때 선생님이 주신 자료와 따로 찾은 자료를 보니 제가 봐도 어려운 말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것을 후배들에게 설명해야 하니 우선 저의 언어로 바꾸는 작업부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제가 찾은 학교폭력에 관련된 동영상을 보여주고 그것에 대한 저의 솔직한 느낌을 얘기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강의를 준비하면서는 저의 잘못된 행동을 돌아보고 친구들에게도 알려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참여하지 않지만, 뒤에서 도와주는 선배의 역할을 하고 싶어요.”
-김도연 학생(3학년 6반)-
“작년 선배에게 동료교육을 받을 때는 집중도 잘되고 귀에 쏙쏙 잘 들어오더라고요. 지루하지 않게 재밌는 내용으로 진행돼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그래서 올해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 입장이 됐을 때 작년 선배가 했던 것처럼 재미있고, 듣는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강연이 되도록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우리 학교가 다른 학교에 비해 이런 학교폭력예방교육처럼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활동들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이런 활동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천승아 부회장(2학년 1반)-
“작년에 입학했을 때 학교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학교는 집에서 멀고 온통 낯선 친구들이라 친해지기 힘들었지요. 재미난 선생님들과 활기찬 선배들이 진행하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의 여러 프로그램은 그때 학교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올해 교육을 준비하면서 작년 선배가 한 것처럼 친근한 강의가 되도록 제 나름대로 내용을 수정하고 퀴즈 풀기와 사진보고 토의하기 등을 첨가해 진행했습니다. 처음이라 떨리기도 했지만, 후배들이 대답도 잘 해주고 호응도 잘 해줘서 열심히 강연했고 잘 마칠 수 있었죠.”
-허민제 부회장(2학년 5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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